[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리디아 고(18,뉴질랜드)와 함께 201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를 휩쓴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세계랭킹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박인비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6540야드)에서 열린 201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6위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대회 후 곧바로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평균 12.33점을 획득, 12.42점의 리디아 고에 0.09점 모자란 2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5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을 포함 5승을 거둔 박인비지만 똑같이 5승을 거두며 더 꾸준했던 리디아 고의 등장에 주요 부문 타이틀을 내줘야 했다.
시즌 최종전까지 올해의 선수, 상금왕, 평균 타수 등을 놓고 리디아 고와 경합을 벌였다. 마지막 대회서 역전을 노렸으나 리디아 고도 공동 7위로 대회를 마감해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아쉬움 속에서도 수확은 있었다. 평균 타수 1위를 수성하며 명예의 전당 입회 기준인 포인트 27점째를 획득, 명예의 전당 헌액 예약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문가들은 2015시즌을 '3강 체재'로 내다봤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 그리고 2014시즌 올해의 선수상 등 3관왕을 차지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있었다.
그러나 준우승만 6회를 기록한 스테이시 루이스가 '준우승 징크스'에 빠졌고 3강 체재에서 이탈했다. 결국 각 부문 타이틀은 리디아 고와 박인비의 몫이었다.
2016시즌도 이 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랭킹에서 3위 루이스와 4점 가까이 격차를 벌린 리디아 고와 박인비다. 리디아 고는 이제 겨우 만 18세로 앞길이 창창하다. 안정적인 스윙을 보유한 박인비도 부상의 악재만 피하면 된다.
다음 시즌 2강 체재를 견제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김세영이 거론되고 있다. '루키' 김세영은 올 시즌 신인왕 타이틀과 함께 3승을 수확했다. 세계랭킹은 7위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박인비, 크레이그 칸 (LPGA 홍보 담당), 리디아 고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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