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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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돌이켜봐도 아쉬운 그 순간 '판정 논란'

기사입력 2015.11.21 22:33 / 기사수정 2015.11.21 22:3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이 있다. 심판도 사람인지라 기계처럼 정확도 100%를 기록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8-0으로 완승을 거두며 승리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대회 내내 심판의 판정 논란은 불필요한 언쟁을 낳았다. 국제 대회인만큼 심판의 작은 판정 하나에도 민감한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이는 비단 우리 대표팀 뿐만 아니라 상대국도 마찬가지다. 프리미어12는 심판 판정에 어필할 수 있는 규정이 적확히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메이저리그를 필두로 도입된 비디오 판독이나 KBO리그에서 실시되고 있는 심판 합의 판정 역시 해당 사항이 없었다. 불만이 생겨도 짧은 항의가 전부였을 뿐 번복되는 일도, 규정도 만들어져있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이 받은 심판 판정 최대 불이익은 미국전에서 나왔다. 대표팀은 지난 15일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열렸던 미국과의 예선 경기에서 9회말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2-2 동점 상황에서 연장 승부치기에 접어들었다. 무사 1,2루에 주자를 두고 진행하는 승부치기에서 대표팀은 투수 우규민의 재치있는 플레이로 2아웃 주자 1루로 미국의 흐름을 끊어냈다.

하지만 미국의 1루 주자 프레이저의 2루 도루때 오심이 나왔다. 2루수 정근우가 재빠른 몸 동작으로 2루에 들어가 포수 강민호의 공을 받았고 정확히 태그에 성공했지만 심판의 판정은 '세이프'였다. 중계 화면으로 봤을때 확연한 아웃이었고, 정근우의 글러브가 베이스의 더 가까이 닿아있었지만 세이프로 판정됐다. 정근우가 짧게 어필을 했으나 바뀌지 않았고, 프레이저는 이날 미국의 결승 득점을 올리는 주자가 됐다. 이날 패배로 한국 대표팀이 조 2위가 될 기회를 놓치고 3위로 예선을 끝내면서 타이베이 대신 타이중으로 이동해 8강전을 치렀던 그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보면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다.

예선은 4심제, 8강전부터 6심제로 운영된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은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좌선심으로 일본인 심판이 배정됐다. 국제 대회에서 주심을 제외한 포지션에 자국 심판이 배정될 수는 있지만, 양국 국가가 모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기 특성상 분명 논란이 될 소지가 있음에도 과감히(?) 일본인 심판이 투입됐다. 

일본인 심판이 지키는 좌익선상에서는 특별한 판정 논란이 없었지만, 미국인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은 마운드 위에 있었던 선발 이대은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주심을 맡은 미국 국적의 마르커스 파티요는 애매한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내렸다. 특히 4회말 나카타 쇼의 바깥쪽 스트라이크가 유력했던 공이 볼 판정이 되면서 볼넷이 완성되는 순간 이대은도, 양의지도 고개를 갸웃 거렸다. 물론 스트라이크 판정은 구심의 고유 권한이지만 국제 대회인 점을 감안했을 때 지나치게 타이트했다. 결국 초반부터 투구수가 많았던 이대은은 채 5회를 마치지 못하고 투구수 트러블에 빠지며 강판되고 말았다.

결승전 역시 3루심에 미국인 심판이 배정돼 논란이 됐다. 주최측은 불분명한 이유로 어물쩍 넘어갔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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