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조용운 기자] 김도훈(45)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친구의 아픔을 보고 마냥 승리에 웃을 수 없었다.
김 감독이 이끈 인천은 2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7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과 후반 각각 이진욱과 와다가 골을 넣은 인천은 파상공세를 편 대전을 뿌리치고 승리를 따냈다.
승패가 엇갈리면서 절친한 김 감독과 최문식(44) 대전 감독의 희비도 갈렸다. 김 감독은 승리에 웃은 반면 최 감독은 챌린지로 강등 당하는 쓴 맛을 보게 됐다.
그래선지 김 감독도 먼저 최 감독을 입에 올렸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은 "친구인 최 감독에게 미안한 부분이 있다. 마지막 홈경기인데 우리가 승리하는 바람에 이렇게 된 것 같아서 좀 그렇다. 대전 선수들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위로했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인 만큼 김 감독은 대전을 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그는 "대전이 패스 능력이 있어 그 부분을 막기 위해 준비했다.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잘 막아냈다"고 승리 요인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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