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도쿄(일본), 이종서 기자] 고쿠보 히로키 일본 대표팀 감독이 패배를 아쉬워했다.
고쿠보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펼친 한국과 '2015 프리미어12' 준결승 맞대결에서 3-4으로 패배했다.
이날 일본은 개막전에 이어 오타니 쇼헤이를 선발 투수로 내보내 재미를 봤다. 오타니는 지난 8일 개막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그리고 이날 등판에서 오타니는 더욱 강력해졌다. 160km/h 대를 넘나드는 공의 위력은 더욱 힘을 가졌고, 150km/h 가까이 나오는 포크볼도 예리했다. 오타니는 7이닝 동안 단 1피안타만 허용하고 탈삼진 11개를 잡아냈다. 그러나 9회 노리모토-마츠이-마스이로 이어지는 불펜투수들이 잇따라 난타를 당하면서 4실점을 했고, 결국 이날 승리의 주인공은 한국이 됐다. 경기를 마친 뒤 고쿠보 감독은 "꼭 이겨야하는 경기에서 졌다. 굉장히 억울하다. 그 한 마디가 전부를 나타내는 것 같다"며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특히 투수 운용에 대해서 "오타니는 그만던지게 했을 때 거기까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거기서 볼 수와 상관없이 남은 이닝은 노리모토로 하려고 했다. 이후 주자가 나간 후 어떻게 할까 했는데, 계속 던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리미어12에서 부진했던 마츠이의 등판에 대해 "내 선택지로 동점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2,3루에서 등판시켜도 된다는 옵션이 있었는데, 원아웃을 우리가 못 잡았고, 데드볼도 나와서 결국은 거기서 바꾸게 됐다. 2,3루에서 하나 비어있으면 마츠이도 여유를 가지고 던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되돌아봤다.
일본은 오는 21일 멕시코와 미국의 패배팀과 3,4위전을 치른다. 고쿠보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을 모아서 왜 졌는지 이야기했는데, 내책임때문에 졌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에 한 경기 남아 있다. 응원해주는 팬들도 있으니 세계 1위를 지향하는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팬들을 위해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서 이기자고 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마지막 9회 역전을 당한 부분에 대해 한국이 더 강한 점을 묻자 "더 뛰어났다고 하기보다는 8회까지는 우리가 완벽하게 잡을 수 있었는데 가장 처음에 대타가 나왔을 때 그 다음에 연결을 시키자는 의식이 있었다는 것을 벤치에서 느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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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