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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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믿을 수 없는 패배" 충격·침묵에 빠진 도쿄돔

기사입력 2015.11.19 22:50 / 기사수정 2015.11.19 23:3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도쿄(일본), 이종서 기자] 일본으로서는 믿을 수 없는 패배다. 4만명 가까이 운집한 도쿄돔의 홈 관중들이 충격에 빠졌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일본 대표팀과의 맞대결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일본은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오타니는 7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팬들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는 호투를 펼치고 물러났다. 이대은이 선발로 등판했던 한국은 8회말까지 0-3으로 끌려갔다. 오타니에 가로막힌 타선의 침묵이 치명타였다.

하지만 9회초 믿을 수 없는 역전극이 펼쳐졌다. 대타 작전이 연속 성공한 한국 대표팀은 무사 1,2루에서 정근우의 1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점수를 뽑아나갔다. 그렇게도 굳건해보였던 일본의 마운드가 흔들렸다. 

그리고 4번 타자 이대호가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날 경기 처음으로, 아니 이번 대회 처음으로 한국이 일본전에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이날 도쿄돔에는 관중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목요일 저녁이지만 얼핏 보기에도 3만명이 훌쩍 넘는 구름 관중이 운집해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을 지켜봤다. 물론 대부분의 관중들이 일본을 응원하는 홈 팬들이었다. 원정 응원석에 한국을 응원하는 팬들도 있었지만 숫자로는 당해낼 수 없었다.

경기 초반부터 활기차게 일본식 응원을 펼치던 일본팬들은 오타니의 광속구와 일본의 선취 득점에 뜨겁게 환호했다. 한국을 응원하는 팬들은 패색이 짙던 8회말까지도 목놓아 한국 선수들의 응원가를 불렀다. 

그러던 9회초. 돔구장내 분위기가 삽시간에 바뀌었다. 이대호가 역전타를 터트리는 순간 적은 한국 원정팬들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들렸다. 3만명이 넘는 일본의 홈 팬들은 잠시 말을 잃었다. 짧은 탄식도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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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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