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방망이에 못 맞힌 '오타니 공략법'…찜찜함은 남겼다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이겼지만 찜찜함이 남는 이유는 오타니 쇼헤이(21)를 공략하지 못했다는 것에 있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일본 대표팀과의 4강 맞대결에서 4-3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개막전 오타니는 6이닝 무실점 2피안타 10탈삼진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11일 후 또다시 만난 오타니는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1피안타 11탈삼진을 기록하며 참혹한 현실을 보여줬다.

'빠른 공격 타이밍'을 비롯해 '포심패스트볼을 노려라', '출루를 해 흔들어야 한다' 등 오타니 공략에 관한 정답은 많았다. 그러나 문제는 대표팀 타선이 오타니의 공에 방망이를 제대로 맞히지 못하며 공략법은 있으나 마나한 전략이었다.

대표팀은 이날 철저하게 오타니의 포심패스트볼을 노렸고, 빠른 공격 타이밍을 가져갔다. 1~3회 오나티가 기록했던 투구수는 25개에 불과했다. 4회 들어 대표팀은 오나티의 적은 투구수가 부담으로 돌아왔고, 정근우-이용규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진이 번트 동작을 취하기도 했지만 결과는 범타였다. 대표팀의 첫 안타는 7회에야 정근우가 가까스로 기록했다.

오타니가 내려간 이후 대표팀의 타선은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9회 대거 4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오재원-손아섭-정근우는 연속해서 안타를 쳐내 추격점수를 만들었고, 김현수를 선구안을 발휘하며 천금의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대호는 경기의 방점을 찍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타자들이 모인 대표팀이 21살의 젊은 투수 오나티의 공에 제대로 방망이를 맞히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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