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가수 김연우가 장르 불문 가왕의 면모를 뽐냈다.
김연우는 20일 방송되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오랜만에 무대에서 이렇게 긴장해 본다"라며 “공연을 많이 하며 무대공포증을 없앴는데,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의미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금까지 발라드뿐만 아니라 락, 성악, 국악까지 폭넓은 장르에 도전한 김연우에게 MC 유희열은 “자신 없는 장르가 무엇인지” 물었는데, 이에 김연우는 고민 끝에 “없다”고 답했다. 이어 “트로트는 내 전문이다. 60대쯤 세미트로트에 도전할 생각이다. 워낙 맑게 부르는 편이라 동요도 딱이다. 랩도 할 수 있다”고 말한 뒤 각 장르의 노래들을 짤막하게 선보이며 전천후 보컬리스트로서의 위엄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김연우는 자신의 목소리가 가진 장점으로 “20년 동안 변치 않은 목소리, 편안한 발성, 여유 있는 소리” 라고 말했는데, 이에 MC 유희열은 “맞는 말이라서 뭐라고 공격하지도 못 하겠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단점으로는 “고음을 너무 쉽게 부르는 것”이라고 답하며 초지일관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는데, “일부러 표정변화 없이 부르는 것인가” 라는 질문에 “요즘엔 일부러 인상을 쓰기도 하는데 예전에는 숫기가 없어서 액션을 취하며 노래를 하는 게 민망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연우는 “어떤 노래든 무표정으로 부를 수 있을 것 같다”며 고음 대표곡인 ‘천년의 사랑’과 ‘금지된 사랑’을 표정변화 없이 불러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마지막 곡으로 김연우는 데뷔 초 객원 보컬로 불렀던 토이의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을 선곡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는데, “거의 20년이 된 노래라 편곡을 많이 했다. 손 댈 곳이 많더라”고 밝혔다. 이에 MC 유희열은 “원곡보다 안 좋으면 고소하겠다”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김연우, 김조한, 거미가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내일(20일) 밤 12시 10분 KBS 2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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