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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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에게 ACL 우승은 유럽 진출보다 간절하다

기사입력 2015.11.19 15:2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완주, 조용운 기자] 이재성(23,전북)은 프로 2년차지만 K리그에서 이룰 것은 대부분 달성했다. 그래선지 유럽 진출을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상당하다. 

지난해 전북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데뷔한 이재성은 첫해 주전 도약과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신예가 좀처럼 이겨내기 힘든 전북에서 당당히 주전에 이름을 올린 이재성은 될 성 싶은 푸른 떡잎이 분명했다. 

흔히 말하는 2년차 징크스도 없다. 올해는 전북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로 성장하며 쉴 새 없이 경기를 뛰었지만 지친 기색이나 슬럼프에 빠지는 모습은 결코 보여주지 않았다. 전북의 K리그 클래식 2연패를 확정하는 우승골까지 직접 터뜨리며 영플레이어상을 넘어 최우수선수(MVP)도 모자람이 없다는 찬사가 줄을 잇는다. 

그렇기에 이재성의 유럽 진출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하루 빨리 선진 무대에 진출해 더욱 경쟁력을 끌어올리라는 주문이다. 이재성도 유럽에 대한 꿈이 있는 만큼 고개를 가로젓지 않는다. 

19일 전북 완주군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재성은 당일 새벽 라오스에서 돌아와 피곤할 만도 했지만 밝은 표정으로 현재와 미래를 당당히 밝혔다. 

이재성에게 전북은 소중한 존재다. 그는 "내가 전북에 오지 않았다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북에 오자마자 우승을 하고 2연패를 하게 되면서 참 복 받은 선수라 느낀다"고 설명했다. 

소중한 전북에서 달성해야 하는 일이 아직 남았다. 전북 선수단 모두 같은 마음이겠지만 이재성에게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은 반드시 해내야 하는 하나의 숙명과 같다. 이재성도 "ACL 우승을 목표로 했는데 8강에서 무너졌다. ACL서 탈락하고 스스로 많이 힘들었다. 데미지가 상당했다"고 되돌아봤다. 

유럽 진출도 ACL 우승 이후로 미뤘다. 그는 "ACL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아시아챔피언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이번 결승전에 (김)영권이 형과 (권)경원이 형이 뛰는 것을 봤다. 나도 내년에 그 자리에 서고 싶다는 생각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성의 뜻대로 최강희 감독을 필두로 전북은 내년 ACL 우승에 재도전할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 감독은 "이제는 일반인 팬도 알 만한 큰 선수를 영입할 시기인 것 같다"고 ACL을 정조준했다. 

큰 선수로 누구를 원하냐고 이재성에게 묻자 뻔하지만 참 어려운 답이 돌아왔다. 이재성은 "당연히 메시다. 메시와 뛰고 싶다. 감독님께 한번 말이라도 해봐야겠다"고 웃어보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전북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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