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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듀오, 15년 힙합듀오의 축제는 끝나지 않았다(종합)

기사입력 2015.11.17 19:02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가 2년 4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대축제'이라고 앨범 이름을 지었지만, 그 속에는 음악 인생을 걸어온 이들의 진득한 발자취가 담겨있다.

다이나믹듀오의 정규 8집 '그랜드 카니발(GRAND CARNIVAL)' 발매 기자간담회 및 쇼케이스가 1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열렸다.

이날 다이나믹듀오는 너스레를 떨면서도 오랜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는 긴장되는 소감을 전했다

최자는 "개코는 중간에 앨범을 내기도 했다. 저는 오랜 만에 활동을 해서 떨리는 마음이다.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이어 개코는 "떨리는 것은 저도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이어 개코는 머리가 풍성해 보인다는 진행자의 말에 "털모가 있다. 모자를 쓰고 다녔는데 답답해서 벗고 다닌다. 모발 이식을 했다"고 말했다.

'그랜드 카니발'은 15년째 달려온 다이나믹듀오의 개인사를 다루면서도 모두의 감정을 관통하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꿀잼'을 비롯해 '옥상에서' '야유회' '도돌이표' 등 총 11곡이 수록됐다. 지코 딘 크러쉬 프라이머리 버벌진트 등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최자는 '그랜드 카니발'에 대해 "대축제라고 해석해도 좋지만, 제가 타고 다니는 차가 그랜드 카니발이다.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오랜 시간을 보내는 차이기 때문에 많은 곡들이 차에서 작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코는 "다채로운 음악보다는 겨울에 듣기 좋은 음악을 많이 담았다"고 설명했다.
 
다이나믹듀오는 수록곡 '옥상에서' '있어줘' '도돌이표'에 대해서도 친절한 설명을 이어갔다. 대부분의 음악이 다이나믹듀오가 일상에서 느낀 감정들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개코는 '옥상에서'에 대해 "처음 음악을 하려고 했을 때 작업실 옥상에 올라가서 스피커를 틀어놓고 연습을 하던 기억이 난다"면서 "지금과 그 때의 상황은 다르지만, 옥상이라는 지점에 있는 것 같아도 더 높은 곳이 있다는 느낌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최자는 "'변화'라는 자체를 익숙하게 느끼는 듯하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도 씁쓸한 감정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꿀잼'은 남녀가 연애할 때 서로 밀고 당기는 분위기를 표현했다. 유행어인 '꿀잼'과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소재를 바탕으로 가사를 썼다. 다이나믹듀오는 뮤직비디오에서 빅뱅을 패러디했다.

최자는 "빅뱅은 사실 리스펙트한다. 저희가 좋아서 뮤직비디오에서 패러디를 한 것이다. 빅뱅 멤버들도 재밌게 봤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코는 "가사에도 '빅뱅'이라는 구절이 있어서 패러디했다. 팬들이 기분이 상하길까 고민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자는 "빅뱅이 아니니 비뱅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전했다.

이어 최자는 '꿀잼'이 음원차트에서 1위를 한 것에 대해 "예상은 하진 못했지만, 내심 기대는 했다"면서 "수록곡들도 꾸준히 사랑받기를 바랐다. 이번에는 완성도가 있는 곡이 많았다. 조명을 받았으면 했다. 전곡이 인기가 있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최자는 여자친구인 설리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설리는 앞서 인스타그램에 다이나믹듀오의 '겨울이오면' 스트리밍 화면을 캡처하면서 응원한 바 있다.

최자는 "여자친구에게 고마웠다. 앨범에서 비중이 없는데 빛날 수 없는 곡이라고 생각했다. 여자친구 덕분에 그 곡이 주목받았다. 여자친구가 글을 쓰는 데 용기를 많이 낸 것 같아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최전선에서 한국 힙합신을 이끌고 있는 다이나믹듀오는 변화와 음악적인 고민도 털어놨다.

개코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추세를 쫓아야 하는지, 우리만의 색깔로 음악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자기 복제를 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음악을 작업하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힙합 가수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음악 활동을 하는 이상 이러한 고민은 계속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자는 "팬들도 저희과 함께 나이가 들어간다. 그 사람들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저희의 강점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다이나믹듀오 ⓒ 권혁재 기자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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