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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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미네소타 베팅' 증명한 박병호의 3루타

기사입력 2015.11.16 23:11 / 기사수정 2015.11.16 23:15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박병호(29)가 대형 3루타로 '빅이닝'을 이끌었다.

박병호는 16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쿠바와의 8강전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의 5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서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프리미어12에 참가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MLB) 포스팅에서 1285만 달러를 투자한 미네소타 트윈스와 미국 무대 진출을 도모하게 됐다. 아시아 야수 중에서 스즈키 이치로(일본) 이후 가장 많은 포스팅 금액이었다. 국내 야구계는 열광했다.

급격한 관심 때문이었을까. 박병호의 방망이는 이후 차갑게 식었다.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에이스' 쇼헤이 오타니를 상대로 멀티히트 이후 침묵이 이어졌다. 

대만으로 건너온 후 첫 2경기서 팀 동료들이 2경기 연속 두자릿 득점을 기록할 때, 홀로 8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선 모든 타자가 안타를 때리는 동안 박병호 홀로 무안타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다. 1루 베이스는 볼넷으로 한 번 밟은게 전부였다.

부진이 길어지자 '위기론'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일각에선 박병호의 부진이 미네소타와의 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박병호였다. 멕시코와의 예선 4차전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이어진 쿠바와의 8강전. 박병호는 첫 타석부터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로 타선의 물꼬를 텄다. 민병헌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박병호가 외야를 가르는 3루타로 타선에 숨을 불어넣었고, 대표팀은 황재균과 양의지의 연속 안타 등으로 2회에만 대거 5점을 뽑았다. 7회에는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대표팀은 이후 여유로운 마운드 운영으로 손쉽게 4강행을 확정지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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