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이지은 기자] 최근 부진에 빠졌던 한국전력의 에이스 전광인이 제 모습을 찾았다.
한국전력은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2라운드서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1 (25-20, 21-25, 25-17, 25-23)로 승리했다.
부활한 전광인이 승리의 1등 공신이었다. 지난 두 경기 한 자리수 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던 모습과는 달리, 이날은 24득점에 공격성공률 61.29%를 기록하며 얀스토크(20득점)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블로킹 득점도 5점이나 기록하며 상대 공격의 길목을 차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전광인은 "점프할 때나 착지할 때 통증은 갖고 있는 상태다. 종아리 쪽이 조금 많이 안좋다. 무릎에 충격을 조금이라도 덜주기 위해 종아리를 쓰다보니 종아리에 무리가 왔다"며 "훈련은 최대한 다 참가하고 있다. 너무 많이 안 좋을 때는 감독님이 재활조로 빼주신다"며 자신의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한자리수 득점을 부진에 대해 전광인은 "오늘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 어제도 솔직히 많이 안좋아서 걱정을 하며 훈련을 마쳤는데 오늘은 나도 놀랐다. 갑자기 통증이 덜해졌고, 점프도 더 잘됐다. 스윙하는 부분에서도 더 깔끔해졌다"며 이날 24득점의 비결을 밝혔다.
"요즘들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던 전광인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제가 하고 싶은 바, 해야하는 바를 알고 있는데 그게 안 되고 아프다 보니까 쉬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다. 지나고보면 웃으면서 넘어갈 일이지만 아직 지나가지가 않아서 제가 조금 힘든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그런 전광인을 누구보다 세심하게 살피는 게 바로 신영철 감독이었다. "어제 감독님과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많이 침체돼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많이 걱정해주시고 다독여주셨다. '내가 해줘야지 팀이 잘 되고, 네가 안 되면 팀에 마이너스다'라는 얘기 새겨들었다. 이제는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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