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대표팀에게 있어 차근차근 목표를 밟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4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2015 프리미어 12' 멕시코와 조별 예선 경기를 펼친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를 완파한 대표팀에게 멕시코도 큰 적수가 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김인식 감독은 출국장에서 출사표를 던졌고, "1차 목표는 3승 이상을 기록해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다"라며 "B조에는 강팀들이 즐비해 까다로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인식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고, 대표팀은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구위에 압도당하며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일본과의 경기 후 대표팀을 바라보는 여론은 차디찼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두 번째 경기도 쉽게 승리를 따낸 것은 아니었다. 대표팀은 5회말 펠리스에게 불의의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선취점을 내줬고 7회초 이대호의 역전 투런 홈런이 나오기 전까지 타격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대호의 대포 한 방은 답답했던 대표팀의 타선 폭발에 기폭제가 됐고, 팀 타선은 도미니카전에서 8회와 9회 각각 5점과 3점을 만들어내며 대회 첫 승을 만들어냈다. 이후 폭주기관차가 된 대표팀의 타선은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14안타를 몰어치며 콜드승을 따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표팀은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팀 타선은 도미니카-베네수엘라 2연전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장원준-이대은으로 이어진 선발진과 뒤를 책임졌던 불펜진 모두 안정적이다.
이용규-민병헌의 몸상태와 박병호의 침묵이 고민이라면 고민이지만, 멕시코전을 앞두고 얻은 하루의 휴식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인식 감독 역시 "아프고 지친 선수들이 많이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며 훈련 없이 휴식을 보장했다.
한편 멕시코전 선발로 나서는 투수는 베네수엘라전 올메도-페티트-디아스를 연속해서 'KKK'로 잡아낸 이태양이다. 구위와 자신감을 모두 갖춘 이태양에게서 대표팀의 '1차 목표' 조기 달성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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