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프리미어 12'가 메이저리그 도전의 쇼케이스가 되고 있다.
야후 스포츠의 제프 파산 기자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좌익수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팀과의 계약을 계획하고 있다'라는 기사를 게재했고, 이 글을 통해 그는 "김현수를 비롯해 이대호, 오승환, 손아섭, 황재균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0일 "일본의 우투수 마에다 겐타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할 것"이며 "공식적인 결정은 '프리미어 12'가 끝나는 21일 전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KBO리그와 NPB(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선수들이 대거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미국 언론 역시 아시아 선수들의 메이저리 진출 러쉬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리미어 12'가 개최되고 있는 대만의 타오위안 아레나에는 수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방문해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리미어 12'는 빅 리그 입성을 노리는 선수들의 쇼케이스 현장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이번 대회에서 오타니 쇼헤이에게 가렸지만, 마에다는 자국 리그에서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을 만큼 '에이스 중에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는 멕시코와의 예선 경기에서 5이닝 2실점 5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1볼넷을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고, 그의 투구를 확인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운집했다.
대한민국에서는 김현수가 가장 뜨거운 선수다. 그는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압도적인 구위를 펼치던 오타니에게 안타를 뺏어오며 팀의 자존심일 세웠고, 대만으로 건나와 치른 예선 경기에서도 연이틀 멀티히트를 쳐내며 '타격기계'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의 경기를 지켜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한국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가 김현수"라고 추켜세웠고, 미국 언론에서도 그를 "충분한 파워에 선구안까지 갖춘 타자"라 칭찬했다.
프리미어 12는 '국제대회'로서 국가 간의 자존심을 겨루는 무대임이 분명하지만, 꿈을 좇는 선수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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