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방송인 정형돈이 불안장애 증세로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줘야 하는 예능인들이 줄줄이 불안장애로 어려움을 토로해왔다.
정형돈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는 12일 "방송인 정형돈 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다"며 "정형돈 씨를 아껴주신 시청자분들과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온 제작진, 출연자분들께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오래 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심각해지면서 방송을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고 결국 제작진과 소속사 및 방송 동료들과 상의 끝에 휴식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형돈은 앞으로 휴식기 동안 건강 회복에 전념한다.
정형돈이 방송 활동을 중단하게 된 원인인 불안장애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해 일상 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 진환을 일컫는다. 불안과 공포는 정상적인 정서 반응이지만, 정상적 범위를 넘어서면 정신적 고통과 신체적 증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안장애에 해당하는 질환으로는 공황 장애, 특정 공포증, 사회 공포증, 강박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범불안장애, 급성 스트레스 장애 등이 있다.
정형돈에 앞서 김구라 이경규 김신영 등 예능인은 방송을 통해 웃음을 전하는 고충과 불안장애를 털어놓은 바 있다.
김구라는 지난 4월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공황장애를 겪은 이유에 대해 "불안하게 일을 시작해서 항상 일 욕심이 있었다. 일을 사양하는 법이 없이 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을 꾸준히 먹고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려고 노력해 공황장애를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이경규도 불면증과 공황장애를 앓아 약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tvN '공유TV 좋아요'에서 "공황장애가 오며 잠을 못 이룬다. 8시간 동안 지리산 등반을 한 뒤에서도 잠을 못 이뤘다"고 털어놨다.
김신영은 2013년 6월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예능인이라 항상 밝아야 하고 아프다고 못했다. 항상 참았다. 이런 게 쌓이다 보니 한방에 터졌다"며 불안장애를 고백했다.
한편, 정형돈은 폐렴 증세가 악화돼 지난 9월 18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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