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영화 '조선마술사'(감독 김대승)가 제작보고회를 열고 첫 모습을 드러냈다. 유승호를 필두로 고아라, 조윤희, 이경영, 곽도원 등 배우들의 조화가 영화를 기대케 한다.
'조선마술사'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를 둘러싼 사랑과 대결, 모든 운명을 거스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지난 해 12월 전역한 유승호가 스크린 복귀작으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일찍이 많은 화제를 모아 온 작품이기도 하다.
유승호는 '조선마술사'에서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조선시대 최고의 마술사 환희 역을 맡았다.
이 자리에서 유승호는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하며 "마술사 환희 역을 맡았다. 제 입으로 얘기하긴 좀 그렇지만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다"라고 말하며 쑥스러운 웃음을 보여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유승호의 설명대로 그가 연기하는 환희는 아름다운 환술로 여심을 사로잡고, 한 여인을 만나면서 운명까지 거스르게 되는 인물이다.
영화가 마술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것이 유승호의 관심을 자극했다. 그는 "마술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것도 처음이었고, 가슴 아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라는 것이 정말 예쁘고 멋졌다"며 작품을 선택했던 이유를 전했다.
'조선 최고의 마술사'로 거듭나기 위해 유승호는 실제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꾸준히 마술 연습에 나섰다.
그는 "마술은 처음 해봤다. 극 중에서 지금 현대 마술사도 하시는 마술을 하는 장면이 몇 가지가 나온다. 마술은 손에 익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술사 분들이 보여주는 특유의 제스처나 느낌을 단순히 몇 개월 연습한다고 해서 그 여유로움을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 마술을 하면서 환희라는 캐릭터 연기하는 것이 조금 어려웠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힘들고 어려운 점은 동료, 선배 배우들과 감독 등의 조언을 받아 극복해나갔다. 김대승 감독은 "유승호 씨가 실제로는 마술을 정말 잘했다. 영화를 보시면 '저거 CG 아니야?'라고 하는 장면이 생길 정도로 잘했다"며 유승호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청명 공주 역할을 맡아 유승호와 함께 로맨스를 그리는 고아라는 "듬직한 유승호와 함께 편안히 촬영을 해 더욱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파트너에 대한 신뢰를 전했고, 청나라로 공주를 모시고 가면서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는 사행단의 호위무사 안동휘로 분한 이경영은 "유승호 씨와는 27사단 이기자부대 대선배와 쫄병 사이다. 저와 유승호 씨 사이에 한석규 배우가 있다. 운명같은 그런 것이다"라며 유승호와의 남다른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조선마술사'는 올 하반기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내놓는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유승호가 등장한 예고편 조회수만 136만 뷰를 넘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실제 개봉 후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기에 유승호의 부담감 역시 숨길 수는 없는 부분이다.
유승호는 "2년이라는 시간을 다른 곳에서 보내고 나니 '예전처럼 할 수 있을까, 감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두려움과 공포가 있었다. 감독님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서 이제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함께 하는 동료, 선배님들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덧붙였다.
"정말 부담이 된다"고 솔직한 속내도 전한 유승호는 "그렇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 했다.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며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조선마술사'를 통해 스크린에 녹아날 유승호의 매력이 12월 극장을 찾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선마술사'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