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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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방 사전계약 '언프리티 랩스타2', 진정성 상처 입나? [XP초점]

기사입력 2015.11.11 10:34 / 기사수정 2015.11.11 10:36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언프리티 랩스타2'가 안고 시작한 시한폭탄이 결국 터졌다. 방송이 시작되기 전 부터 거론되던 트루디, 헤이즈, 캐스퍼, 애쉬비가 방송사인 엠넷과 사전계약을 했다는 것이다.
 
사실 이들 출연자가 있던 한 소속사 관계자는 방송 시작 전에 "XX씨가 회사를 나가서 CJ E&M과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CJ E&M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할 뿐이었다.
 
이를 취재하는 입장에서도 부담감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팩트'는 확실했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질 경우 '언프리티 랩스타2'는 그 진정성에 상처를 입을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한 매체에 해명을 하면서 비교한 '슈퍼스타K'의 '인큐베이팅' 시스템과 이번은 분명히 다르다. '슈스케'의 경우는 프로그램이 종영된 후 이들에 대한 계약을 한다. 반면 이번 4인방에 대한 사전계약의 경우는 아예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에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이다.
 
이는 프로그램에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사실을 사전에 알게 된 기자 또한 '언프리티 랩스타2'를 보면서 "그럼 그렇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무엇을 위한 방송인지 의구심이 드는 것도 당연했다.
 
또, 제작진은 한 매체에 출연자들이 "소속사가 없는 일반인 래퍼"라고 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몇몇 출연자의 경우 소속사가 있던 경우지만 '언프리티 랩스타2'에 출연하면서 적을 옮기게 됐다.
 
사실 작은 기획사의 경우 아티스트 위주로 돌아가며 이들의 의견을 거스르긴 힘들다. 구체적인 전속계약 등을 하지도 않은 의리상의 관계기 때문에 '서류'를 놓고 보면 제작진의 해명도 일부는 맞다. 하지만 구두상의 계약 까지 생각한다면 해명을 위한 해명인 셈이다.
 
확인을 요청한 홍보팀은 11일 엑스포츠뉴스에 "확인을 하는 중이다"는 애매모호한 답을 내놨다. 무려 2개월 전에 확인을 요청하고 "사실무근"이라고 말한 이들이 태도를 바꿨다.
 
기실 CJ E&M은 음악 유통에 방송 채널 까지 쥐고 있으면서 공공연히 '갑의 횡포' 소리까지 들어왔다. 최근 매니지먼트에도 공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채널과 유통망을 쥐고 있는 CJ E&M이 매니지먼트까지 확대할 경우 자사 아티스트 홍보를 위한 창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4인 중 캐스퍼와 헤이즈 애쉬비는 탈락했다. 이제 유달리 비중이 높던 트루디만 세미 파이널에 진출한 상태다. 과연 엠넷의 딸인 트루디가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우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분명한 것은 우승을 한다 해도 트루디의 실력 때문인지에 대한 논란이, 탈락을 한다 해도 최종전을 앞두고 공개된 매니지먼트 계약 때문일지를 놓고 '언프리티 랩스타2'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는 것이다.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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