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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보강 포인트 ②NC] 무서운 동생, 이제 남은 건 우승 뿐

기사입력 2015.11.11 07:21 / 기사수정 2015.11.11 07:21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NC 다이노스에게 마지막 남은 고지는 우승이다'

144경기의 페넌트레이스와 짜릿했던 포스트시즌이 모두 끝난 2015 KBO리그. NC는 지난달 24일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2015시즌을 마감했다. 1군 진입 3년 차에 NC는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쾌거를 올리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제 NC에게 남아있는 과제는 한국시리즈 진출과 우승이다. NC의 2015시즌을 돌아보고 2016시즌을 위한 보강점을 점검해 봤다.

▲ 1군 진입 3년 만에 이룬 정규시즌 준우승

NC는 정규시즌 자신들의 캐치플레이즈처럼 '거침없이' 시즌을 달렸다. NC은 84승 57패(승률 5할9푼6리)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만들어냈다. 우승팀 삼성과 NC의 격차는 두 경기 반이었다.

NC는 삼성을 시즌 마지막까지 위협하며 정규시즌을 흥미롭게 이끌었다. 지난 9월 1일 NC는 삼성에 단 한 경기 반 격차까지 따라붙었고, 마산에서 맞대결을 준비했다. NC는 이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며 선두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최종전까지 삼성의 우승을 늦췄다.  비록 가을 야구에서 NC는 두산에게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지만, 2015년 NC가 보여준 '투지'와 '기적'은 어느 때보다도 아름다웠다.

▲ 규정타석 '베스트 9', 내년에도 가능한가

나성범(622타석)-박민우(617타석)-테임즈(595타석)-이호준(518타석)-손시헌(508타석)-이종욱(504석)-김종호(486타석)-김태군(474타석)-지석훈(466타석)은 KBO리그 최초 주전 선수 전원 규정타석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선전을 이끌었다. 주축 선수들이 규정타석을 채웠다는 것은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됐다는 의미다. 그러나 내년에도 '베스트 9'이 안정적으로 가동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센터 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이종욱과 손시헌은 내년시즌을 기준으로 만 36세가 된다. 실제로 이들은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던 전성기에 비해 타격감은 떨어진 상태다. 2015시즌 이종욱의 타율은 2할6푼8리였으며, 손시헌은 2할4푼5리에 그쳤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 막바지 백업 선수들의 출장 기회를 부여하며 2016시즌을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내년 시즌 NC의 최대 과제는 주축 선수들을 위협할 백업 선수들의 성장이다.



▲ 완벽했던 외인 원투펀치, 안정적인 토종 선발이 관건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 듀오는 NC의 마운드를 지킨 핵심 '에이스'였다. 해커는 정규시즌 31경기에 등판해 204이닝 19승 5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고, 찰리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대한민국에 입성한 스튜어트 역시 117⅔이닝 8승 2패 평균자책점 2.68로 특급 활약을 했다. 토종 선발 투수들도 제 몫을 해줬다. 이태양(ERA 3.67)을 비롯해 손민한(ERA 4.87), 이재학(ERA 4.10) 모두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내년 NC의 과제는 안정적인 토종 선발진을 갖추는 일이다. NC는 외국인 선수 전원 재계약 방침을 세워놔 해커-스튜어트로 이어지는 원투펀치가 내년에도 가동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재학의 기복있는 투구와 손민한의 나이는 NC가 선발진을 꾸리는 데 고민으로 작용할 수 있다.



▲ 단기전에서의 치열함

1군 진입 3년 만에 강팀으로 성장한 NC에게 마지막 과제는 결국 가을 야구에서의 성공이다. 지난 2014년 NC는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며 첫 가을야구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물론 NC는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에 발목을 잡히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해야했다.

2015년 NC는 정규시즌 2위의 자격으로 당당하게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내며 가을 야구 제패 두 번째 도전에 나섰다.그러나 NC는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 1패의 시리즈 전적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두 차례의 가을 경험으로 NC는 단기전에서의 치열함을 깨달았다. 

투타에서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NC는 내년시즌에도 가을 야구 진출에 유력하다. 김경문 감독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강팀으로 성장한 NC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도전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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