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박병호의 예상 종착지는 미네소타 트윈스로 확정됐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SNS에 '오피셜'로 "박병호와의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고 발표했다. 박병호의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7일 "박병호의 포스팅 결과를 수용한다"고 공식 발표했고, 7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박병호 포스팅을 공식 마감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KBO를 통해 최종 응찰액을 KBO에게 전달했고, 박병호의 소속팀은 넥센은 이를 받아들였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1루에는 프렌차이즈 스타 조 마우어가 버티고 있다. 그는 지난 '2001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첫 번째 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해 15년 째 유니폼을 입고 있는 지역 스타다. 지난 시즌 그는 타율 2할6푼5리 홈런 10개 타점 66개를 기록하며 트윈스의 타선을 이끌었다. 또한 조 마우어는 다섯 번의 실버슬러거와 세 번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을 만큼 공수에서 빼어난 실력을 과시한 선수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2015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83승 79패(승률 5할1푼2리)를 기록하며 2위에 그쳤고,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4위에 오르며 가을 야구 그라운드를 밟는 데 실패했다.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캔자스시티를 비롯해 클리븐랜드 인디언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함께 아메리칸 중부 지구에 속해있는 미네소타의 입장에서 대권을 노리기 위해서는 방망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필수로 느껴진다.
이에 따라 미네소타는 포스팅 제도를 통해 박병호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팬그래프닷컴에서 제공하는 예측 프로그램인 스티머(Steamer)의 따르면 미네소타의 주전 1루수 조 마우어의 2016시즌 예상 성적은 타율 2할7푼4리 홈런 9개 타점 69점이다.
박병호는 KBO리그에서 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3리 홈런 53개 타점 146개 장타율 0.714를 기록할 만큼 완벽한 방망이 실력을 뽐낸 선수다. 지난 9일 프리미어 개막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4년부터 1루수로 전향한 조 마우어이기 때문에 전문 1루수로 KBO리그에서 활약한 박병호의 경쟁력은 어느 때보다 높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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