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부진하다 해도 세비야는 세비야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복병답게 양강을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세비야는 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5-16시즌 대회 11라운드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패배 없이 선두를 내달리던 레알 마드리드를 맞아 세비야는 안방에서 강한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세비야는 4승 3무 4패(승점 15점)로 10위에 위치했다.
늘 그렇듯 세비야의 시즌 초반은 좋지 않다. 매년 팀의 주축 선수를 대거 이적시키고 새로운 선수를 데려옴에 따라 전반기에는 경기력이 완성 단계에 오르기 힘든 팀이다.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고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도 저력을 발휘할 때는 보여주는 것이 또 세비야다. 올 시즌 리그서 올린 4승 중 2승을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 거두면서 복병의 모습을 과시했다.
지난달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날카로운 역습으로 2-1 승리를 따낸 세비야는 이날도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뒤흔들면서 공격적인 역량을 잘 보여줬다.
전반 22분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던 세비야는 전반 36분 치로 임모빌레가 코너킥 상황서 정확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들어 더욱 상대 수비를 혼란케한 세비야는 후반 16분 역전골에 이어 30분에도 페르난도 요렌테가 한 골 더 달아나며 승기를 잡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막판 추격에도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세비야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최근 비야레알과 맨체스터 시티에 2연패를 당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엿보지 못하던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라는 대어를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릴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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