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삿포로(일본), 이종서 기자] '삿포로의 악몽'은 언제쯤 끊어낼 수 있을까.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12' 일본과의 개막전 맞대결에서 0-5로 패배했다.
지난 2003년 김재박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중국, 일본, 대만과 함께 2004년 아테네올림픽 진출권 2장을 놓고 맞붙었다. 3경기 중 2경기를 잡아야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
한국은 첫 경기인 대만전에서 9회까지 4-2으로 앞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하는듯 했다. 그러나 9회말 2점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맞아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중국전에서 6-1로 승리했지만, 대만전 패배의 여파는 일본전으로도 이어졌다. 한국 대표팀은 일본의 와다츠요시의 호투에 꽁꽁 묶여 결국 0-2으로 패배했다. 결국 한국 야구대표팀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진출이 좌절되는 굴욕을 맛봐야했다.
축구에서도 삿포로에서의 기억은 좋지 않다. 2011년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친선경기를 펼쳤던 한국대표팀은 0-3으로 대패했다. 일본에 3점 차 패배는 1974년 도쿄에서 한일 정기전 1-4 패배 후 37년만이다.
계속되는 삿포로의 악몽. 한국 대표팀은 다시 찾아온 삿포로돔의 맞대결에서 설욕을 다짐했지만 결과는 아쉬움만 가득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김광현은 2⅔이닝동안 6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타선이 일본의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의 공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침묵한 가운데 불펜으로 올라온 차우찬과 정우람도 각각 1실점을 했다. 결국 한국은 개막전에서 일본에 발목을 잡히면서 아쉬움 가득한 출발을 해야했다. 이와 더불어 삿포로에 대한 기억도 점점 잿빛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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