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제제'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가수 아이유가 수록곡 '제제'로 인해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속 제제라는 캐릭터에 성적 프레임을 씌웠다는 것이 그 이유다.
소설 속 제제는 가족에게 학대받고 상처를 입은 인물로 그려지는데, 아이유는 신곡 '제제'를 통해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 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그 안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라는 가사로 캐릭터를 재해석 했다.
여기에 아이유 앨범 재킷 속 제제는 망사스타킹을 신은 채 핀업걸 포즈를 취하고 있어 문제는 더욱 커지고 있다. 다섯 살 캐릭터를 상대로 성적 프레임을 씌웠다는 것이 중론이다. 물론 아티스트의 자의적 해석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이렇다 할 반응은 없다.
이와 관련,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출판사 동녘이 아이유의 가사를 정면 반박해 논란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동녘 측이 이렇게 나선 이유는 따로 있었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읽는 청소년들을 위해서다.
동녘 측 관계자는 5일 엑스포츠뉴스에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는 청소년 필독도서로 선정된 명작이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이 소설을 읽으면서 제제라는 캐릭터를 받아들일 때, 아이유 '제제' 속 가사로 이 캐릭터를 받아들인다면 이는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소설 속 제제는 학대로 인해 너무 빨리 철들어버린 슬픈 인물인데 성적 프레임이 씌워진 채 표현돼 안타깝다. 만약 아이유가 이 책을 제대로 읽었다면 이런 가사를 쓰지 못했을 것이다. 아이유의 오독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아이유 소속사 로엔트리 측은 별다른 공식입장 없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이번 논란에 아이유와 소속사가 어떤 대처에 나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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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