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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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의 거듭된 논란…호된 프로듀서 신고식 [XP초점]

기사입력 2015.11.05 14:22 / 기사수정 2015.11.05 14:22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가수 아이유가 첫 프로듀싱 앨범 신고식을 호되게 치르고 있다. 무단도용 의혹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수록곡 'ZEZE'(제제)의 선정성까지 지적받고 있다.
 
아이유는 지난 달 첫 프로듀싱한 정규 4집 앨범 '챗셔'를 발표, 방송출연 없이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인기몰이했다. 하지만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된 'Twenty three'에 브리트리 스피어스의 곡 'Gimme more' 속 추임새가 무단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성공가도에 제동이 걸렸다.
 
소속사 로엔트리는 즉각 "해당 부분은 편곡과정에서 작곡가가 구입해 보유하고 있던 보이스 샘플 중 하나"라 밝힌 뒤 "하지만 당사는 보이스 샘플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판단돼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브리트니 스피어스 소속사에 연락을 취해 해당 보이스 샘플에 대한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실 확인 후 결과에 따라 샘플 클리어런스 여부도 결정된다.
 
보이스 샘플 무단사용 의혹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 아이유가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주인공 제제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풀어내 작사한 수록곡 '제제' 때문이다.
 
문제는 '아이유의 시각'이었다. 가족에게 학대받고 상처를 입은 다섯 살 제제라는 캐릭터가, '제제'에서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 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그 안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라는 가사로 그려졌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출판사 동녘은 5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유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라며 "물론 창작과 해석의 자유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살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입니다. 표현의 자유도 대중들의 공인하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제제에다가 망사스타킹을 신기고 저 자세는.."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가수의 자의적 해석을 두고 출판사가 직접 반기를 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앨범 재킷에 제제가 망사스타킹을 신은 채 묘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그림을 넣어 문제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음악감상회에서 아이유가 언급한 '제제의 섹시함'이 소아성애적 발언이 아니라 '제제의 양면성'이라는 성정 그 자체에서 느꼈던 것이라 감안하더라도, 제제를 대상으로 노래 가사와 앨범재킷에 성적인 코드가 들어갔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아이유 소속사 로엔트리 측은 별다른 공식입장 없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이번 논란에 아이유와 소속사가 어떤 대처에 나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로엔트리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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