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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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인 '척' 하는 찌라시, ★들 울린다 [XP초점③]

기사입력 2015.11.05 11:45 / 기사수정 2015.11.05 11:45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증권가 정보지, 즉 찌라시는 오랫동안 존재해 왔다. 하지만 이 찌라시가 변질되면서 수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주식 투자자들이 장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정보교류를 위해 제작 및 배포되는 이 찌라시는 연예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스포츠까지 수 많은 뒷이야기를 정리해 배포해 왔다.
 
찌라시는 실제로 수 많은 스타들의 열애나 뒷담화를 비롯해, 대기업의 부도덕한 행태 및 신제품 출시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아왔다. 톱 여자 배우 A씨의 남성편력을 비롯해 B전자의 신제품 출시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스포츠 스타 C씨의 해외 진출까지 찌라시를 통해 언급됐다.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면서 찌라시의 정보력에 힘을 더했다.
 
이 찌라시는 200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극히 일부에 의해 유통이 됐으며, 일반인들은 접근하기 힘든 것이었다. 하지만 이 찌라시가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문제는 커지기 시작했다.
 
물론 찌라시는 믿거나 말거나 라는 식의 어법을 근본에 깐다. 절대적인 사실이 아니며, 이를 믿는 것은 독자의 판단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이를 절대적으로 믿는 사람도, 자기가 본 내용을 입으로 타인에게 전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문서화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SNS나 인터넷 게시판이 대중화 되면서 문제는 커졌다. 이 찌라시를 정리해 공개된 게시판에 배포를 하기 시작하면서 소수의 정보가 아닌 다수의 공공제가 되다시피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찌라시를 빙자한 가짜 찌라시가 돌기 시작하면서 문제는 커졌다. 최근 몇몇 스타를 곤욕스럽게 만든 것들 또한 가짜 찌라시다. 일반적인 찌라시는 '카더라' 성격을 띄고 있지만 이를 근거하는 사실 정황을 제공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인에 의해, 혹은 안티 팬들에 의해 찌라시 형태를 표방한 악성 루머가 돌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찌라시를 절대적인 신뢰도를 가진 정보처럼 신뢰하는 대중과 미디어 또한 문제다. 일부 미디어의 경우 수 주전에 공개된 찌라시 내용을 그대로 이름만 공개해 단독 보도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치열한 경쟁이 낳은 결과지만 최소한 당사자들에게 사실 확인은 필수다.
 
가짜 찌라시로 피해를 입은 한 연예 관계자는 "전혀 사실 무근의 글들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었다. 근원을 차단하기 위해 삭제 조치 등에 나섰지만 확산을 막지는 못했다. 그러던 와중에 한 언론사에서 해당 사실이 단독 보도가 됐다. 해당 기자에게 사실이 아님을 알리고 삭제 조치를 요구 했고, 이내 삭제가 됐지만 이미 대중들에게는 기정사실이 됐다. 그 피해는 누가 책임져야 하나?"라고 하소연했다.
 
2000년대 중반 '연예인 엑스파일'이 돈 적도 있었다. 대형 광고기획사에서 배포한 것으로 추정 되는 이 문서는 광고주들이 연예인을 모델로 섭외 했을 때, 장점과 예상 가치, 그리고 이 연예인을 섭외 했을 경우 벌어질 수 있는 사생활 문제 등이 담겨 있었다. 연예인의 잘못으로 이미지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광고주를 위한 일종의 '가이드 라인'이었다.
 
톱스타 A씨의 여성 폭행 및 여자 배우 B씨가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과거 등이 적나라하게 담긴 이 연예인 엑스파일의 존재는 대한민국을 놀라게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외부로 배포된 적은 없었다. '정보'와 '사실여부'는 다름을 모두가 인지했기 때문이다. 또, 온갖 '설'이 '글'로 옮겨 지면서 확대 해석 되는 경우도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정보'가 절대적인 '사실'일 수는 없다. 틀린 정보도, 확대해석 된 정보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 '불청객' 찌라시에 연예계는 운다​

근거없는 뜬소문, 찌라시에 연예계는 괴롭다 [XP초점①]

소속사는 왜 '찌라시 보도'에 칼을 빼들었나[XP초점②]

fend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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