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반가운 얼굴. 브랜든 나이트가 KBO리그에 돌아온다. 선수가 아닌 코치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3일 오후 넥센 히어로즈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나이트가 다음 시즌 2군 투수 총괄로 돌아온다. 아마 내년초 스프링캠프때부터 팀에 본격적으로 합류해 코치로 새출발을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2009년 삼성과 계약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은 나이트는 2011년 넥센으로 이적했다. 이후 넥센에서 4시즌 동안 활약을 펼쳤고, 2012시즌에는 16승 4패 평균자책점 2.20이라는 빼어난 성적에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나이트가 KBO리그를 떠났던 것은 지난해 5월. 시즌 초반 부진이 길어지자 상위권 성적을 노렸던 넥센이 외국인 투수 교체라는 칼을 빼냈다. 물론 쉽지 않은 이별이었다. 나이트도 6년간 몸 담았던 한국과의 작별을 크게 아쉬워하면서도 "내가 부진하다보니 팀에 미안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고 단념한채 떠났었다. 단기간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스카우트 업무를 일부 담당하기도 했지만 한동안 소식이 들리지 않다가 코치로서의 컴백이 전격 결정됐다.
넥센은 예전부터 인성이 좋고 융화력이 빼어난 외국인 선수들과 오래 인연을 맺는 좋은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들을 잘 영입한다는 뜻이기도 하고, 구단과의 궁합을 고려한 선택이기도 하다. 현재 뛰고 있는 밴헤켄과 과거 브룸바, 나이트 등 얼핏 떠오르는 얼굴도 여러개다.
더욱이 나이트는 넥센에서 뛸 때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선수다. 신사적이고 어른스러우면서도 다정한 구석이 있고, 무엇보다 자기 관리가 무척이나 철저해 어린 투수들이 보고 배울 점이 많다. 넥센 역시 나이트의 이런 점을 고려해 2군 투수 총괄이라는 중책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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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