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투수가 가장 걱정이야."
지난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프리미어12 준비로 한창 바쁜 김인식 감독은 고민을 토로했다. '도박 스캔들'도 확실한 선발, 중간, 마무리 투수 세 명이 모두 하차했다. 갑작스럽게 생긴 공백에 '산전수전'을 다 겪은 김인식 감독도 계산이 서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바로 장원준과 이현승이 보여준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활약이다.
심창민(삼성), 임창민(NC)와 함께 대체 선수로 승선한 장원준은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에 등판해 3승 2.3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은 장원준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7⅔이닝 1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두산의 마무리투수 이현승 역시 활약이 눈부시다. 포스트시즌 9경기에 나와 무자책 경기를 펼쳤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배짱있는 승부를 펼치면서 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이들의 모습에 김인식 감독도 "장원준과 이현승이 포스트시즌에서 정말 최고의 활약을 해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특히 "정 안되면 집단 마무리투수라도 가야하지 않냐"고 말할 정도로 마무리투수 자리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진 김인식 감독에게 있어 이현승의 활약은 그 어느때보다 반가웠다. 김 감독은 "이현승의 구위가 아주 좋다. 배짱있게 잘 던지더라"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단 정확한 보직은 4일과 5일 치러지는 쿠바와의 슈퍼시리즈를 통해 나올 전망이다. 김인식 감독은 "4일 경기에서는 김광현이 50개, 이대은이 60~70개 공을 던질 예정이다. 그 뒤에 짧게 중간투수들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표팀에 선발된 두산과 삼성 선수들은 2일 저녁에 선수단에 합류해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대표팀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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