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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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완패, 무리뉴의 자리는 유지될까

기사입력 2015.10.31 23:5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벼랑 끝에 내몰린 조제 무리뉴(52) 감독이 운명의 리버풀전에서도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 여전히 첼시 감독직에 대한 의문 부호를 남겼다.

무리뉴 감독이 이끈 첼시는 31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1-3으로 패했다. 

첼시는 전반 4분 만에 하미레스가 헤딩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쿠티뉴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급격히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결과와 경기력 모두 놓쳤다. 이날 첼시는 리버풀에 점유율과 슈팅수, 패스 성공률 등 기록적인 면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선제골을 넣고도 정상적인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면서 리버풀에 추격 빌미를 제공했다. 

1-0으로 앞서다 동점골을 내줬던 전반 막판, 선수들의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에 무리뉴 감독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정작 감독부터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라커룸으로 들어가려는 모습을 보여준 터라 선수들의 긴장감이 풀어지는 것은 당연했다. 결국 첼시는 리버풀의 막판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하며 흐름을 완벽하게 내줬다.

후반 들어 무리뉴 감독이 보여준 용병술도 의아했다. 공수 어느 한 부분도 강화하지 못하는 선수 교체를 하면서 아쉬움을 크게 남겼다. 공교롭게 위르겐 클롭 감독이 크리스티안 벤테케를 투입하면서 쐐기골을 이끌어낸 리버풀과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무리뉴 감독도 당황했는지 표정이 굳었고 현 첼시의 상황이 심각함을 뼈저리게 느끼는 듯했다. 어쩌면 실감한 시간이 너무 늦었는지도 모르겠다. 

공식적인 발언은 아니지만 현지 언론은 무리뉴 감독이 리버풀전에 패하면 경질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무리뉴 감독은 리버풀전에 앞서 "내 자리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당당한 포부를 내비쳤지만 경기력에서 완패를 당한 터라 이제는 입지가 정말 위험해졌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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