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4:37
스포츠

월드컵 마친 이승우 "에이스 아닌 리더가 되고 싶었다"

기사입력 2015.10.31 19:11 / 기사수정 2015.10.31 22:3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이승우(17,FC바르셀로나)가 칠레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했다. 배운 것이 유독 많은 대회였다. 

최진철 감독이 이끈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은 8년 만에 진출한 U-17 월드컵에서 연일 한국 축구사를 다시 쓰며 승승장구했다. 비록 16강에서 벨기에에 발목이 잡혔지만 브라질과 잉글랜드 등 강호 틈에서 조 1위로 통과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대표팀의 간판 스타인 이승우는 한층 더 성장했다. 그동안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으로 차세대 메시라는 평가를 듣던 이승우는 기대 만큼 개인 기록은 작성하지 못했지만 명품 조연의 역할을 도맡으며 찬사를 들었다. 

귀국 후 취재진을 만난 이승우는 "대회를 준비하며 에이스가 아닌 리더가 되고 싶었다. 리더가 되려면 나를 포기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바뀌어야 했다"면서 "월드컵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대회인 만큼 도움을 주는 쪽에 온 신경을 썼다. 벨기에전까지 플레이가 잘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래도 아쉬움은 공격포인트 없이 월드컵을 마친 부분이다. 더구나 벨기에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실축해 멍한 표정으로 자신을 자책하기도 했다. 

그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개인적으로 큰 아쉬움이 있었다. 동료에게 미안하고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컸다"고 돌아봤다.

이승우는 벨기에전이 끝나고 한참동안 경기장에 드러누워 있었다. 눈물도 참지 못했다. 이승우는 "대회를 준비하던 4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4년 동안 지옥 훈련도 있었고 국내외 훈련, 수원컵과 같은 대회도 치렀다. 많은 추억이 생각났다"며 "좋은 선수들과 경험을 쌓은 것 같다. 비록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동료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