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의 4번째 우승. 그 처음과 끝에는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가 있었다.
니퍼트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니퍼트는 9-1로 앞선 7회 무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선발투수 유희관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이지영의 땅볼로 3루 주자에게 홈을 허용한 뒤 채태인과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니퍼트의 흔들림은 거기까지였다. 배영섭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나바로까지 삼진으로 돌려 세우면서 이닝을 마쳤다. 8회에도 무실점으로 막은 니퍼트는 13-2로 크게 앞선 9회 마운드를 '마무리 투수' 이현승에게 넘겨주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니퍼트는 총 3번의 MVP 자리에 뽑혔다. 그만큼 니퍼트의 활약은 절대적이었다. 특히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친데 이어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 나와 16이닝 무실점으로 2승 거뒀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24⅓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포스트시즌 무실점 신기록을 작성했고, 이날 2이닝을 추가로 더했다.
결국 니퍼트의 승리로 2015 한국시리즈 첫 승을 거둔 두산은 니퍼트가 넘긴 위기에 네번째 승리를 거두면서 14년 만에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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