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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프리뷰] '디펜딩 챔피언' 삼성, 이제 관록을 보여줄 때

기사입력 2015.10.30 07:30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승리 하나면 다시 원점. 삼성의 경험이 빛을 발할 때가 왔다.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마음가짐이다.

삼성은 30일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날 삼성은 1차전에서 등판했던 알프레도 피가로를, 두산은 이현호를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삼성으로서는 4차전 경기를 꼭 잡아야할 수밖에 없다. 이날 삼성이 승리할 경우 2승2패로 시리즈 승패가 원점이 되지만 패배한다면 1승3패로 당장의 벼랑 끝에 몰리게 된다. 1차전에서 등판했던 피가로가 4차전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4차전에 갔을 때 시리즈 전적에서 앞서고 있다면 정인욱을, 뒤지고 있다면 차우찬을 내겠다"고 예고했었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1차전에서 투구수가 82개로 많은 편이 아니었던 피가로를 4차전 선발로 선택했다. 현재 가장 구위가 좋은 차우찬이 선발로 나섰을 경우 남은 경기에서의 불펜의 출혈을 막기 위해서 피가로에게 기대를 거는 것이다.

선발 피가로가 제 역할만 해준다면 경기 내용은 앞선 경기들과 달라질 수 있다. 안지만과 임창용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두드러지지 않는다. 심창민이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고, 1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박근홍과 함께 신용운이 3차전에서 1이닝 씩을 퍼펙트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밖에도 권오준, 정인욱과 차우찬까지 뒤를 받치고 있다. 

오히려 타자들이 고전하고 있는데, 다행히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3차전에서 바뀐 타순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한국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구자욱은 멀티히트로 기대 만큼의 활약을 해줬고, 하위타선에서도 이지영 2안타, 김상수 1안타로 시동을 걸었다.

한편 피가로의 맞대결 상대인 이현호는 27일 2차전에서 두산의 세번째 투수로 나와 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로 나왔을 때는 3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 됐었다.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무대에서 보이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경험이 많은 쪽은 삼성 타자들이다. 3차전에서는 선취점을 내고도 찬스를 이어가지 못해 두산에 승리를 내줘야했지만 일찌감치 이현호를 공략한다면 역시 필승 카드가 한정적인 두산 불펜을 상대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다. 

4차전을 잡을 경우, 전적은 2승2패 원점이 되지만 분위기는 확실히 삼성 쪽으로 넘어오게 돼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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