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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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해투' 성유리, 예능감은 기본·셀프디스는 덤

기사입력 2015.10.30 06:55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배우 성유리가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거침없는 자폭 에피소드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예능감은 기본, 셀프디스는 덤이다.

29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숨은 예능 고수' 특집으로 배우 지진희 성유리 김성균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배우 지진희, 김성균의 숨겨진 입담도 출중했으나, 가수 데뷔 후 예능에서 활약한 것은 물론 최근까지 SBS '힐링캠프'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한 성유리를 따라갈 순 없었다. 성유리는 방송 내내 각종 에피소드를 방출하며 재미를 더했다.

성유리는 13년 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훌라후프를 뛰어넘다 가랑이에 끼어 굴욕을 당했던 사실을 거침없이 털어놨고 해당 영상이 나오자 이를 기분 좋게 웃어넘겼다. 또 여배우가 화장실에서 겪는 고충을 직접 꺼내며 팬들로부터 변 냄새 제거제를 선물받았다는 이야기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가수 은퇴 후 연기자로 전향한 뒤 수 년간 성유리를 괴롭혀 온 '발연기 논란'에 대해서도 쿨하게 인정했다. 성유리는 "'천년지애' 연기는 나도 오글거렸다"고 입을 연 뒤 "그래도 열심히 했다"고 덧붙이기도.

이같은 성유리의 에피소드들이 시청자를 기분좋게 한 건, 그녀가 동료들을 디스한 게 아니라 스스로를 저격하는 '셀프 디스'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동료 연예인에 대해서는 일절 폭로나 디스가 없었다는 점이 인상적. 성유리는 김성균과의 멜로 연기 당시 떨렸던 감정, 소녀시대 윤아의 중국 내 대단한 인기, 미쓰에이 수지를 향한 칭찬, 현빈의 전화를 받고 친구들에게 자랑한 기억 등 동료 연기자 칭찬이 뒷받침 된 에피소드로 불편함 없이 예능을 시청할 수 있게 만들었다.

예능감은 기본 장착에 셀프 디스는 자유자재, 수위 높은 폭로는 알아서 자제하니 '예능 특화 배우' 중 성유리만큼 괜찮은 여배우가 또 있을까. "홍일점이 필요하니 우리 프로그램에 들어와달라"고 부탁하는 '해투' MC들의 장난스런 부탁엔 이유가 있는 법이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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