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5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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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비 협박 사건, 피해자임에도 고통 받는 연예인 [XP초점]

기사입력 2015.10.29 11:42 / 기사수정 2015.10.29 11:42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배우 이유비의 휴대폰을 주워 돌려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예인이라는 신분을 이용한 범죄는 아직도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유비에게 분실한 휴대전화를 돌려줄테니 2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한 혐의 등(공갈미수·장물취득)으로 배모(28)씨를 구속하고, 배씨를 도운 이모(18), 박모(1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 이유비의 핸드폰을 습득한 배모씨는 이유비의 핸드폰 개인 정보를 언론사에 판매하거나 온라인에 유출하겠다고 협박하며 이에 대한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싸이더스 측은 "당사는 핸드폰 내용을 숨길 이유가 없어 수사 기관에 바로 협조를 요청했다"라며 "공인이라는 것을 약점 삼아 협박 및 금품을 요구하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미지를 먹고 사는 연예인은 사생활 관련 폭로에서 약자가 될 수밖에 없다. 폭로된 내용이 없을지라도 협박을 당했다는 소식만으로도 잃을 게 많다. 괜한 루머에 휘말릴 위험성 또한 크기 때문이다.

현재 이유비 역시 분명 '피해자'임에도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장소가 클럽이라는 이유 하나로 악성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성인 여성이 클럽에 가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음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2차 루머를 양성하고 있다. 

최근 연예계에서는 협박범에게 정면 대응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3년 전 매니저에게 사생활 사진 폭로를 협박 당한 한효주가 그 예다. 당시 한효주는 공갈협박 사건을 먼저 외부에 알리면서 더이상의 루머 확산 피해를 막았다.

여자 연예인이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에서 당당해지려면 '대중의 힘'을 필요로 한다. 수사과정 역시 용기를 갖고 신고한 연예인의 비밀을 보장해 줘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이 이미지 타격을 우려해 협박 사건에 쉬쉬하며 조용히 넘어가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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