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가맨' 구본승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슈가맨' 구본승과 추억의 노래가 완벽히 부활했다.
2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는 X세대 아이콘 구본승과 전국민 노래방 애창곡 '기다려 늑대' 의 주인공 줄리엣이 '슈가맨'으로 출연했다.
이날 '비주얼의 아이콘', 'X세대 아이콘'으로 소개된 '슈가맨'의 정체는 구본승이었다. 1994년 MBC TV '지금은 특집 방송중'으로 데뷔한 구본승은 드라마 '종합병원', '남자 만들기' 영화 '마법의 성' 등에 출연했으며, '시련', '미워도 다시 한 번', '너 하나만을 위해' 등 4장의 음반을 발표한 바 있다.
구본승은 여전히 훤칠한 키와 변함없는 훈남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너 하나만을 위해'를 15년 만에 불렀다"라고 밝히며 무선 마이크를 손에 들고 사용했다. 이를 놓칠 리 없는 유재석은 "요즘엔 그냥 바로 말씀하셔도 된다"라고 그를 말려 웃음을 선사했다.
과거 원조 허당캐릭터로 예능에서도 사랑받던 구본승은 금세 예능감을 되찾았다. 유희열이 롤모델이라고 밝힌 그는 "노래를 안하고 음악만 만드시지 않느냐"라며 재치 입는 입담으로 유희열을 들었다 놨다했다.
구본승은 과거 가수와 연기자를 오가며 원조 만능엔터테이너로 활동했으나 2002년 영화 '마법의 성' 이후 활동을 중단했던 바 있다. 그의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에 각종 소문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는 "4집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하면서 스스로 한계를 느꼈다"라며 "연기 활동은 19금 영화를 찍고 좀 쉬어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쉬다 보니 부담 없고 재밌었다"라고 길어진 공백기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골프 채널에 출연하고, 계속 골프 관련 일을 하고 있어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라며 "가수 활동 계획은 구체적인 것은 없고 나중에 유희열처럼 간접적으로 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쇼맨'으로 출연한 다이나믹듀오는 그의 '너 하나만을 위해'를 2015년 버전으로 재탄생시켰다. 힙합과 펑키풍으로 재구성한 이 곡은 객석의 환호를 불러일으켰고, 특히 최자가 직접 작사한 핑크빛 가사가 더해져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국 투표 결과 69대 31로, 제시가 재해석한 밴드 줄리엣의 '기다려 늑대'를 꺾고 승리를 차지하게 됐다.
연예인으로서 당장 복귀 계획은 없다는 구본승이지만,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방송에서 그를 만나 큰 관심을 보였다. 그 때 그 시절 노래는 어렴풋하지만 절로 입으로 흥얼거리게 만들었고, 원조 훈남 '슈가맨' 구본승과 새롭게 재탄생한 '역주행송'은 언제나 그리운 1990년대와 현재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한편 기억 속 ‘슈가맨’과 함께 잊혀졌던 추억을 되살리는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은 매주 화요일 10시 50분에 방송된다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JTBC '슈가맨' 방송화면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