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삼성화재가 개막 4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임도헌 감독이 이끈 삼성화재는 2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1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3, 22-25, 25-18, 21-25, 19-17)로 승리했다.
개막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졌던 삼성화재는 마침내 마수걸이 승리에 성공하며 활짝 웃었다. 반면 무패를 달리던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을 연달아 잡아냈던 우리카드는 정작 승리가 없던 삼성화재에 발목이 잡혀 2승 4패를 기록하게 됐다.
양팀 외국인 선수의 충돌이 흥미로웠다. 삼성화재는 새롭게 팀에 합류한 그로저가 41득점을 올리며 폭발했고 패한 우리카드의 군다스도 32득점을 올리며 응수했다.
경기 내내 치열했다. 삼성화재가 앞서가면 우리카드가 곧바로 따라오는 양상이었다. 한 세트씩 나눠가진 3세트서 삼성화재가 상대 범실을 틈타 중반 점수차를 벌리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우리카드도 4세트 최홍석과 군다스의 공격을 앞세워 초반부터 달아나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갔다.
5세트는 마지막 순간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안갯속 혈투가 펼쳐졌다. 초반 신바람은 삼성화재가 냈다. 삼성화재는 그로저와 지태환의 속공을 묶어 달아났고 14-13으로 매치포인트도 먼저 달성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일찍 끝내지 못했다. 그로저의 백어택이 박진우에게 가로막히면서 마지막 세트도 듀스의 진땀 승부가 펼쳐졌다. 오히려 기세를 탄 우리카드가 군다스의 백어택과 오픈 공격을 앞세워 17-16으로 경기를 뒤집기까지 했다.
자칫 4연패 수렁에 빠질 위기에 놓였던 삼성화재가 마지막 힘을 냈다. 그로저가 차분하게 17-17 동점을 만든 뒤 군다스의 공격 범실을 틈타 역전에 성공했고 마지막 그로저가 군다스의 퀵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혈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헤일리의 38득점 원맨쇼를 앞세워 GS칼텍스를 3-2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