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29)이 타선 지원 속 자신의 몫을 소화했다. 그러나 아쉬운 수비와 홈런에 아쉬움이 남았다.
유희관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유희관은 정규시즌 30경기에 나아 18승 5패 3.9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마운드를 이끌었다. 그러나 시즌 후반 갑작스럽게 컨디션 난조를 보인 그는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고,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계속된 부진에 유희관은 "내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점수를 안주려고 하다보니 투구수가 늘었다.수비를 믿고 빨리 승부를 했어야했는데, 점수를 안 주려고 했고, 그러다보니 오히려 주위에서 불안해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이 잘 해줘야만 시리즈가 재미있어질 것 같다. 각오도 남다른데 평소에 하던대로 한다면 잘 던질 것"이라며 여전한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선 유희관은 6이닝 동안 5실점을 하면서 아쉬움은 남았지만 다음 경기에 대한 가능성을 함께 쐈다.
1회 볼넷을 한 개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유희관은 2회 2루수 오재원의 호수비에 힘입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기분 좋은 출발. 타자들까지 잇따라 삼성 선발 피가로를 공략하면서 3회 5-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유희관도 제구가 흔들리면서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안타가 됐고, 김상수에게는 직구가 공략당하면서 2루타를 허용했다. 결국 이지영은 홈을 밟으면서 첫 실점을 했다. 여기에 박한이까지 적시타를 때려 추가실점까지 이어졌다.
두산 타자들은 4회 한 점을 더 보탰다. 그러나 유희관은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던진 싱커가 홈런이 되면서 세번째 실점을 했고, 곧바로 이승엽의 2루타-채태인의 안타로 네번째 실점을 했다. 특히 이승엽 타석에서는 유격수 김재호와 좌익수 김현수의 콜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나온 만큼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유희관은 이지영과 김상수를 잇따라 범타 처리했고, 박한이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해민을 김현수의 호수비에 힘입어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 다시 나바로-최형우-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중심타선을 상대로 삼자범퇴를 이끌어낸 유희관은 6회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내야안타를 한 개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총 103개의 공을 던진 유희관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박한이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결국 8-4로 앞선 7회 무사 1루 상황에서 함덕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그러나 함덕주는 나바로에게 홈런을 허용했고, 유희관의 실점도 5점이 됐다.
아쉬운 가득했지만, 유희관은 이날 6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마감하면서 포스트시즌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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