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송곳' 안내상이 양심에 호소했다.
2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송곳'에는 구고신(안내상 분)이 쓰레기 수거 도중 사고를 당한 노동자의 산재인정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구고신은 쓰레기 수거업체로 직접 찾아갔다. 누구도 산재 인정을 위한 증인을 나서지 않는다는 소식에 그는 "도저히 양심에 찔려서 잠이 안온다 하시는 분은 꼭 좀 연락달라"며 자신의 명함을 돌렸다. 회사에서 알지 않냐는 누군가의 질문에 "그래서 양심에 호소하는 거다. 이 일로 해고되면 복직되도록 무료로 도와주겠다"며 "법으로 안되면 힘으로라도 한다. 다음에 누가 다칠지 모르는게 세상일 아니냐. 또 서로서로 돕고 살면 좋지 않냐"고 호소했다.
그 중 누군가는 구고신에게 "당신 빨갱이지. 이 동네 빨갱이 집합소아니냐"고 시비를 걸었다. 구고신은 이에 지지 않고 "빨갱이면 112에 신고해"라며 "말은 니가 먼저 짧았다. 나이 알아서 뭐하게 궁합보게?"라고 시비 거는 이에게 맞섰다.
구고신은 "총맞은 전우 버리고 잘 도망치게 생겼다"며 "같이 일하다 다친 동료 하나 지킬 깡도 없는게 사람 죽일 깡이 잘도 있겠다"고 자신을 협박하는 이에게 일갈했다.
한편 '송곳'은 동명의 원작웹툰을 바탕으로 드라마화 한 것으로, 대형마트에서 벌어지는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매주 토, 일 오후 9시 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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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