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김현수가 강렬한 타격으로 두산 베어스를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김현수는 24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좌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2타점 맹활약하며 팀의 6-4 승리를 견인했다. 그의 타점 본능으로 소속팀 두산은 치열했던 플레이오프를 넘어 한국시리즈로 진출하게 됐다.
김현수는 벼랑 끝 승부였던 5차전에서 5회초 무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섰고, 상대 선발 재크 스튜어트의 4구 149km/h 속구를 잡아당겨 2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들어냈다. 그의 칼끝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균형추를 무너뜨린 것이다.
두산은 NC와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기분 좋은 승리 공식을 잇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중심 타자' 김현수가 타점을 기록하면 그 경기는 승리로 이어진다는 것이었다.
1차전에서도 김현수는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애릭 해커의 138km/h 속구를 통타해 2루 주자 허경민의 홈인을 이끈 바 있다. 결국 두산은 NC에게 7-0으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에서 기선 제압을 했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려있던 4차전에서는 7회말 바뀐 투수 임정호의 138km/h 속구를 잡아당겨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김현수가 이날 경기서 기록한 타점은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나온 귀중한 추가점이었다.
두산의 입장에서 김현수는 부진해도 타순에서 쉽게 뺄 수 없는 핵심 선수다. 가을 야구에서 번번이 고개를 숙여야 했던 김현수가 '절치부심'하며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기분 좋은 승리 공식을 만들고 있다. 결국 김현수의 맹활약은 삼성과의 한국시리즈를 앞둔 두산이 미소 지을 수 있는 이유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창원,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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