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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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포 없이 KS' 삼성, 공백 만큼 늘어난 책임감

기사입력 2015.10.22 06:33 / 기사수정 2015.10.22 03:18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선수 일부의 도박 혐의 문제가 불거졌던 삼성 라이온즈가 혐의 선수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를 결정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일단의 매듭을 지은 삼성은 다시 전열을 정비하고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통합 5연패를 향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은 20일 "도박 의혹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구단은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한국 시리즈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혹 선수들은 이튿날 훈련부터 참가하지 않았고, 선수단 합숙에서도 빠졌다.

선수 일부가 빠져나간 삼성 선수단 여느때와 같이 밝았지만 조금의 긴장감 역시 느껴졌다. 류중일 감독은 "완전히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에게 큰 일 하나는 마무리 됐으니 이제 긴장감을 가지고 준비모드로 가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히며 "약간의 긴장은 경기력 향상에 어마어마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제 한국시리즈까지는 나흘의 시간이 남았다. 삼성은 22일 야간 청백전 후 이튿날 휴식, 그리고 24일 야간 훈련, 25일 미디어데이를 앞둔 오후 훈련 만을 남겨두고 있다. 실질적인 훈련은 사흘이 채 되지 않는다. 선수들의 훈련과 청백전을 지켜본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 타격감은 투수의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몇몇 빼고는 괜찮다. 최형우와 채태인, 배영섭이 좋다. 아직 이승엽의 타격감은 완전하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우승까지 일궈낸 삼성이지만 올해는 주축 선수들이 빠지면서 전력과 분위기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류중일 감독은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것이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어떻게 이기나'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 '없어도 해낼 것이다' 다같이 그런 마음이 있어야한다"고 힘줘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빠진 만큼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 선수 한 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 아닌가. 몸관리도 더욱 신경써야 하고, 경기에서도 더욱 집중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그리고 선수들의 그런 책임감과 희생 정신의 결합이 한국시리즈에서 나타나길 바라고 있다.

어쩌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삼성에게 닥친 위기는 오히려 선수들의 의지와 팀의 결속력을 다지는 기회가 됐을 수도 있다. 강팀의 진가는 위기 속에서 더 빛나는 법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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