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아이돌 밴드 1세대 클릭비가 13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그런데 음악까지 잘 만들었다. 단순한 추억팔이를 넘어서 제2의 출발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클릭비는 21일 첫 싱글 '리본'(Reborn)'을 발표하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컴백 만으로 팬들을 설레게 하기 충분하지만 이들의 음악은 기대 이상이다.
단 두 곡만이 수록된 싱글이지만 기대 이상의 곡들이다. 타이틀곡인 '리본'은 강렬한 록사운드에 기반을 둔 곡이다. 강렬한 랩핑과 함께 멜로디컬한 보컬은 클릭비라는 팀이 가진 색깔 위에 현대적인 사운드를 얹었다.
수록곡인 '보고싶어' 또한 마찬가지다. 타이틀곡과 마찬가지로 모던록에 기반을 뒀지만 리드미컬한 랩과 함께 감각적인 가사가 귀를 사로 잡는다.
팀의 메인보컬인 오종혁이 보여준 보컬은 솔로 활동을 통해서도 그 역량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다른 멤버들과 어우러졌을 때 가장 빛이 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단순한 이벤트성으로 생각했던 클릭비의 '리본' 싱글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30대를 넘어선 멤버들은 과거 꽃미모를 넘어서 남성스러운 매력을 물씬 풍기고 있다. 현역 아이돌들과 비교해서도, 아니 여느 아이돌과 비교해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비주얼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의 음반이 쉽게 나온 것은 아니다. DSP미디어 고위 관계자는 21일 엑스포츠뉴스에 "클릭비의 색깔을 살리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락적인 요소는 유지를 해야 했고, 너무 올드해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했다"며 "단순한 13년 만에 컴백이 아닌 음악적으로 성장한, 새로운 클릭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번 음반의 포인트를 전했다.
클릭비는 올 연말 콘서트를 통해서 뮤직비디오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연주하는 밴드의 모습을 팬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13년이 지난 지금도 충분히 현역으로 뛸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클릭비다. 이들의 2집, 그리고 정규 음반이 궁금해 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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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