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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최초 美 우승자' 톰슨 "갤러리들 최고였다"(KEB하나은행FR)

기사입력 2015.10.18 17:27 / 기사수정 2015.10.18 17:30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희찬 기자] "갤러리들 최고였다. 골프 인기가 높은 한국에 오기를 기다렸다."

톰슨은 1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바다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201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15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최초 미국인 우승자인 톰슨은 "처음 알았다. 첫 미국인 우승자가 된 게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독 장타자들과 마주쳤다. 첫날 박성현(넵스)을 만났고, 조윤지(하이원리조트)도 KLPGA의 매서운 맛을 보여줬다. 톰슨도 이 둘을 꼽으며 "둘의 장타와 꾸준함이 돋보여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톰슨은 특히 관중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강조하며 "갤러리들이 최고였다. 여자 골프 인기가 많은 한국에 오길 기다렸다"고 기뻐했다.

이하 렉시 톰슨과의 일문일답.

-참 대단한 하루였다.

"환상적인 하루다. 17번홀 그린까지 리더보드를 보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는지도 몰랐고 상황파악도 잘 안됐다. 그저 최저타수를 기록하려 노력했을 뿐이다."

-평소에 리더보드를 잘 보지 않나.

"원래 잘 보지 않는 편이다. 내 점수에만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른다. 결과가 좋으면 좋고, 좋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아시안 스윙' 치르면서 컨디션 관리가 힘들텐데.

"시차 적응은 이미 말레이시아에서 했다. 그런데 이번 주 내내 구토와 함께 속이 안좋았다. 힘이 하나도 없었다. 약을 먹으면서 간간이 버텼다."

-이런 관중이 익숙하지 않을텐데.

"최고였다. 골프 인기가 큰 한국에 오기를 기다렸다. 관중들이 많이 찾아왔고 정말 큰 힘이 됐다. 우리는 팬과 스폰서를 위해 골프를 치는 프로 선수들이다. 응원해주는 갤러리가 많을수록 좋다."

-앞서 골프 문화가 다르다고 했다. 어떤 점에서 특별하나.

"여기는 조금 더 메이저 느낌이 난다. 코스 세팅도 그렇고 관중 수도 그렇다. 조금 더 신나게 골프를 할 수 있는 환경이다."

-퍼트할 때 장갑을 끼고 한다.

"잭 니클라우스처럼 유명한 선수들도 장갑을 끼고 퍼트를 했다. 어릴 적부터 해온 습관이다. 장갑을 끼고 퍼트하는 게 더 편하다."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줄어든 듯 보인다. 일부러 조절하는 건가.

"페어웨이 안착률이 흔들리면 그렇게 보이는 듯하다.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다. 18번홀에선 290야드를 날렸다."

-가장 인상 깊었던 한국 선수는.

"(조)윤지는 정말 환상적인 선수다. 꾸준함이 돋보였다. 첫날 10언더파를 친 박성현도 생각난다. 모두 장타와 꾸준함이 인상 깊었다."

-첫 미국 선수 우승자다.

"몰랐다. 첫 미국 우승자가 돼 진심으로 영광이다. 항상 나라를 대표해 처음 뭔가를 이룬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배가 아파서 좋아하는 갈비를 먹지 못했다고 들었다. 떠나기 전에 먹을 생각인가.

"진짜 좋아하는데 비행기가 8시 비행기라 잘 모르겠다. 기내식 메뉴에 있다면 먹겠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렉시 톰슨 ⓒ 인천, 권태완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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