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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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명 배영자' 캣벨에 기대감 품은 GS칼텍스

기사입력 2015.10.15 19:2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충, 조용운 기자] 여자배구 GS칼텍스에 '배영자'가 떴다. GS칼텍스가 외국인 선수 캣밸의 친화력에 웃고 있다. 

이선구 감독이 캣벨을 향해 아빠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은 15일 홈코트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홈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캣벨에 대한 일화를 하나 전했다. 

생각만 해도 웃긴 듯 말하기 전부터 환한 표정을 지은 이 감독은 "선수들이 캣벨의 한국 이름을 지어줬다. '배영자'다"고 말했다. 배영자라는 이름을 캣벨이 원했다. 이 감독은 "벨에서 '배'를 따왔고 국내 선수들이 불러준 후보 중에 캣벨이 직접 영자라는 이름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친숙하게 배영자로 불린다는 사연답게 GS칼텍스는 선수들과 한 데 섞여 행동하는 캣벨의 모습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이 감독은 "캣벨을 데려올 때부터 활기 넘치는 성격이 마음에 들었다. 캣벨에게 바라는 것은 분위기메이커다. 오늘도 승패보다 분위기를 올려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밝혔다. 

사실 올 시즌 여자배구는 트라이아웃 제도를 통해 실력이 우월한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기 어려워졌다. 결국 이 감독은 마찰을 일으키지 않을 선수를 찾는 데 고심했다.

밝은 성격 덕분에 캣벨의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이 감독은 "캣벨의 높이가 좋아 마음에 들었다. 캣벨의 위치를 통해 한송이와 배유나의 활용도가 커진다"면서 "여기서 많이 배우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도 "캣벨이 평소에도 큰 불만 없이 감독님이 주문하는 바를 다 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IBK기업은행과 첫 경기서 12득점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V리그에 데뷔했던 캣벨은 이날 좀 더 득점을 책임지며 양팀 통틀어 최다인 29득점을 쓸어담았다. 1차전에 비해 더 많은 득점을 올리고도 성공률(40.32%)도 비슷한 수치를 보여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비록 다잡았던 경기를 놓치면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캣벨의 발견은 그나마 GS칼텍스가 웃을 수 있는 대목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GS칼텍스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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