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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성공으로 바꿔낸 2015시즌 추신수

기사입력 2015.10.15 10:41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추신수가 의미있는 후반기 대폭발로 내년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추신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우익수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추신수의 활약 속에도 텍사스는 3-6으로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대형 계약으로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을 치른 작년, 추신수는 123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 2할4푼2리 OPS(출루율+장타율) 0.714를 기록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임에 분명했고, 팀 역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의 수모를 겪으며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팔꿈치 부상에 대한 여파가 컸지만, 고액 연봉자라는 것이 추신수의 팀 내 위치를 흔들었다. 올 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 그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터졌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2015시즌 중반까지도 추신수의 타격 페이스는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전반기 그의 타율은 2할2푼1리에 불과했고, 출루율 3할5리, 장타율 0.384를 기록할 만큼 팀의 주축 타자로서 부끄러운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7월 들어 추신수의 장타력이 살아났고, 반등의 계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7월 20경기에서 그가 기록한 장타율을 무려 0.508였다. 그는 이 기간 홈런 3개를 포함해 장타를 9개나 기록했다. 특유의 '임팩트'가 살아난 추신수는 자연스레 '타율'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그는 8월 타율 2할7푼4리·출루율 4할5리·장타율 0.442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기 시작했고, 9월에는 타율 4할4리·출루율 5할1푼5리·장타율 0.625로 아메리칸리그 월간 MVP를 차지했다.

팀 역시 그의 활약으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줄여나갈 수 있게 됐다. 정규시즌 추신수의 최종 성적은 타율 2할7푼6리 출루율 3할7푼5리 장타율 0.463이었으며, 홈런은 22개나 터뜨리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었던 2010년 개인 최다 홈런 타이 기록까지 만들어냈다.

포스트시즌에서 그는 21타수 5안타(홈런1개) 2타점 4득점으로 마감하며 팀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쉽(ALCL)으로 견인하는 데 실패했지만, 2년 만에 밟은 가을 야구에서 대포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편, 추신수는 정규시즌에서 자신의 통산 BABIP(인플레이 타구의 안타 확률)를 회복하는 데 성공하며 내년 시즌을 기대케 했다.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통산 BABIP는 3할4푼4리이며, 부진에 빠졌던 작년에는 3할8리에 그쳤었다.

그러나 올 시즌 추신수는 3할3푼5리까지 BABIP를 끌어올리며, 질 높은 타구를 생산했다. 메이저리그 통계분석시스템인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올 시즌 추신수의 평균 타구 속도는 91.66mi/h(약 147.5km/h)였으며, 메이저리그 평균에 비해 2.38mi/h(약 3.8km/h)나 빨랐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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