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31
스포츠

[준PO결산] '키워드'로 살펴본 준플레이오프

기사입력 2015.10.15 06:48 / 기사수정 2015.10.15 11:49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병살타·홈런·조상우', 4차전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준플레이오프.

두산은 지난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경기 후반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며 11-9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의 이날 승리를 거둠으로써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은 4차전에서 끝이 나고 말았다. 짧다면 짧은 '단기전' 승부였지만, 두산과 넥센은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그들이 써내려간 '이야기'를 '키워드'로 정리해 봤다.

▲ 6 vs 0, 넥센 '대포'도 소용없었다

단기전에서 승부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것은 바로 '홈런'이다. 그러나 넥센은 이번 시리즈에서 두산 마운드로부터 6개의 홈런을 뺏어왔지만, 준플레이오프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반면 두산은 홈런을 단 한 개도 뽑아내지 못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며 웃을 수 있었다. 

※준PO 홈런 일지 : 박동원(1차전-니퍼트)·박병호(1차전-니퍼트)·박동원(2차전-장원준)·서건창(3차전-유희관)·김하성(3차전-유희관)·박병호(4차전-노경은)

▲ '병살타 6개' 그러나 6회 이후 두산은 달랐다

두산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병살타 경계령'을 내려야 할 정도로 중요한 길목마다 타선이 더블 플레이를 당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두산이 기록한 병살타는 6개였다.

그러나 두산은 경기 후반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며 준플레이오프를 3승 1패로 통과할 수 있었다. 넥센과의 시리즈에서 두산은 6회 이후 무척이나 강했다. 두산 타선이 6회 이후 기록한 병살타는 0개이며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들어낸 20점 중 70%가 경기 후반에 나왔다. 



▲ 준PO는 조상우 시리즈?…(피처링 투구수 92개)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조상우 시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미디어데이에서 김태형 감독은 "조상우가 너무 많이 던져서 걱정이 된다"라고 이야기하며 '조상우 시리즈'의 불을 지폈다. 실제로 조상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이닝 동안 49구를 던지며 역투를 펼친 상태였다.

손승락과 한현희의 흔들리는 상황에서 조상우는 넥센에게 '최고의 필승 카드'였다. 그러나 조상우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3⅓이닝을 소화해 71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지쳐있었다. 결국 그는 반드시 지켜내야했던 4차전 9회초에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아내지 못하고 4실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조상우의 준PO 최종 성적 : 3⅓이닝 92구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80

▲ 준PO의 백미는 '7점 차 뒤집기'

2-9까지 뒤져있던 4차전, 두산은 패색에 짙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두산은 기적을 만들어내며 차근차근 점수를 기록했고, 결국 9회초 넥센의 필승조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한 두산은 11-9로 경기를 뒤집었다.

종전 포스트시즌 최다 점수 차 역전승은 2001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이 삼성에게 기록한 '6점 차'였다. 두산은 자신들의 기록을 경신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2001년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결국 정규시즌 우승팀까지 꺾어낸 '언더독'이었다. 최다 점수 차 역전승을 경신한 2015년 두산이 지난 2001년 자신들의 모습을 보이며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