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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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테이블세터', 넥센의 희망도 커진다

기사입력 2015.10.14 07:0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희망'을 이어갔다.

넥센은 지난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투수 앤디 밴헤켄의 7⅔이닝 2실점 10탈삼진 역투와 서건창·김하성의 홈런을 앞세워 5-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넥센은 두산과의 3차전에서 시리즈 첫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모처럼 타선에서 시원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넥센의 테이블세터진인 고종욱·서건창의 활약이 돋보였다.

고종욱과 서건창 듀오는 7타수 4안타를 합작하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이들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타수 1안타, 2차전에서 6타수 3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넥센의 테이블세터진은 자신들의 정규시즌 경기력을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였다.

테이블세터진이 밥상을 차리자, 넥센의 중심 타선 윤석민-박병호-유한준 역시 10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화답했다. 또한 중심 타선의 뒤에 위치했던 김민성은 이어진 기회에서 '2타점'을 만들어냈다.

한편, 고종욱과 서건창으로 이루어지는 테이블세터진이 중요한 이유는 또 하나가 더 있다. 이들은 '우타' 위주의 넥센의 타선에서 부족한 '좌타' 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좌타자임에도 좌투수에게 큰 약점을 보이지 않는 고종욱·서건창 듀오가 타선의 앞쪽에서 득점권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에 두산 입장에서도 이들을 막아내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 고종욱은 좌투수 상대 타율 2할7푼7리를 기록했고, 서건창은 3할6푼6리의 타율로 오히려 강했다.

넥센은 3차전에서 값진 승리를 따내며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넥센이 사각의 링 코너에 몰려있는 복서와 같은 입장임에는 변함이 없다.

3차전에서 알 수 있었듯이 넥센은 결국 '타선'이 터져야 자신들의 경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중심 타선에게 조금 더 많은 득점권 기회를 넘겨주는 것이 남은 시리즈 넥센의 테이블세터가 해야될 임무이며, 이것이 상위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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