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27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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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 '탈락 위기' 넥센, 디테일이 부족했다

기사입력 2015.10.11 18:07 / 기사수정 2015.10.11 18:1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지 않았다. 2경기 모두 넥센과 두산은 팽팽했다. 하지만 더 조급한 넥센이 세밀함에 실패하며 2연패 궁지에 몰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날(10일) 1차전에 이은 준플레이오프 2패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를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 때까지만 해도 넥센의 기세는 무서웠다. 오히려 극적으로 티켓을 거머쥐었기 때문에 선수단 전체 분위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러나 잠실 원정 1,2차전에서 연달아 패하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다. 넥센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패 후 3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해야 한다. 부담감이 더욱 커졌다.

1차전 3-4, 2차전 2-3. 2경기 모두 팽팽한 흐름이었다. 하지만 승리를 챙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차전에서는 9회말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다 잡은 경기를 내줬다면, 2차전에서는 세밀한 플레이들이 모여 패배했다.

이날 넥센의 선발 투수는 라이언 피어밴드. 올 시즌 두산전 성적이 썩 좋지 못했고, 최근 컨디션도 베스트는 아니다. 피어밴드는 1회부터 40개에 육박하는 투구수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두산의 선발 장원준도 넥센에 약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넥센은 흔들리던 장원준을 '넉 다운' 시킬 기회를 놓쳤다.

2회초 1-1 동점을 만드는 과정에서 김하성의 적시타가 터졌지만, 윤석민의 3루 아웃 그리고 김하성의 견제사가 만든 아웃카운트 2개는 치명적이었다. 

박동원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2-2 동점을 만든 후 2-3, 재역전을 내준 과정도 아쉬웠다. 1사 만루 위기에서 오재원의 외야 뜬공은 중견수 방면으로 향했다. 희생 플라이가 되기에는 조금 짧았다. 충분히 홈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타구였다.

넥센의 중견수 이택근은 홈 플레이트에서 살짝 3루 방향으로 치우치게 정확한 송구에 성공했다. 포수 박동원도 길목을 지켰다. 두산의 3루 주자 김현수가 태그-업을 시도했지만 타이밍상은 아웃이었다. 그러나 박동원이 김현수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떨어트리면서 세이프가 되고 말았다. 동점 균형이 깨진 순간이다.

8회초 천금같은 무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도 컸다. 선두 타자 박동원의 타석 도중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30분 넘게 중단됐고, 두산 노경은이 흔들리면서 볼넷과 내야 안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서건창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넥센은 이택근-박병호-유한준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택근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아웃카운트 1개를 쉽게 헌납했고, 박병호의 고의 4구 출루 후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유한준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끝내 득점하지 못한채 이닝이 종료됐다. 이날 경기 넥센의 마지막 찬스였다.

NYR@xportsnews.com/ 사진 ⓒ 잠실, 김한준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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