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정규시즌 후반기 맹활약을 펼치며 넥센 히어로즈를 이끈 양훈(29)이 포스트시즌에서도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까.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한 넥센은 10일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날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가, 넥센은 양훈이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지난해 경찰청 야구단에서의 군제대를 마치고 소속팀 한화로 돌아왔던 양훈은 시즌 초반이었던 4월 8일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넥센으로 와 2군에서 체중과 근육량을 늘리는 재활운동을 한 양훈은 6월 2일 1군 엔트리에 첫 이름을 올렸다.
당시 두 경기에 나와 2이닝 무실점을 하고 내려갔던 양훈은 8월 다시 콜업됐다. 양훈의 진가는 이때부터 발휘되기 시작했다. 8월 한 달간 5경기에 나온 양훈은 7⅓이닝 무자책 3실점으로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양훈의 활약으로 넥센은 후반기 한층 두터운 마운드를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9월 21일 NC전에서 시즌 첫 선발로 나선 양훈은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이며 선발승을 챙겼다. 이후 27일 kt전에서도 5⅔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삼성과의 최종전에서 역시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패전투수의 멍에를 써야했지만, 강타자들이 즐비한 삼성 타선을 상대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날 넥센은 0-1로 패했다.
그리고 이제 양훈의 무대는 포스트시즌으로 옮겨졌다. 염경엽 감독은 "현재 컨디션에 초점을 맞춰 현재 구위가 가장 좋은 양훈을 1차전 선발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둔 시점 양훈에 대해 "지난해 3선발로 나섰던 오재영보다 더 높은 기대치를 갖고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오재영은 3경기에 나와 1승1패 2.7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양훈은 올시즌 두산전에서는 구원으로만 세 번 나와 승패없이 4⅔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첫 가을야구, 기선제압이 중요한 1차전에서 양훈이 보란듯이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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