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위기의 리버풀을 구할 소방수가 된 위르겐 클롭(48) 감독이 첫 인터뷰를 통해 사령탑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리버풀은 9일 오전(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과 3년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클롭 감독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을 일궈낸 지도자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도르트문트와 계약이 만료된 후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던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제안에 동의하며 4개월 만에 현장으로 돌아오게 됐다.
리버풀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표현하기에 내 영어 실력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안필드는 역사적인 곳이고 엄청난 장소다. 아주 특별하다"고 기쁨을 표했다.
새로운 출발에 대한 설렌 마음이 지배적이지만 리버풀의 현 상황은 녹록지 않다. 현재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동안 3승에 머물며 10위에 위치해있다. 리버풀을 바라보는 시선도 강팀으로 여기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비관적이지 않았다. 그는 "리버풀의 좋았던 경기를 봤고 경기력이 나빴던 경기도 확인했다. 축구에서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면서 "리버풀에는 좋은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윙어가 있다"고 전력을 좋게 평가했다.
만족스러운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나는 실현 불가능한 꿈을 꾸는 사람이 아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리오넬 메시를 원하지도 않는다. 현재 리버풀의 스쿼드에 만족하고 지금부터 시작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클롭 감독이 부임하면서 도르트문트 시절 역동적이면서 공격적인 모습이 리버풀에 입혀질 것이란 기대감이 상당하다. 클롭 감독이 그리는 새로운 리버풀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세계적인 팀들을 보면 볼을 소유하는 축구를 펼친다. 나도 바이에른 뮌헨이나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팀들의 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면서도 "볼점유가 출발점은 아니다. 축구에서 늘 첫번째 과제는 수비다. 안정된 수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이기기 힘든 팀이 된다면 경기를 이기는 것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리버풀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