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홈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강정호는 휠체어를 타고 등장했고, 홈팬들은 그를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피츠버그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나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강정호는 식전행사 중 '선수단 소개'에 참여하기 위해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휠체어를 타고 그라운드에 등장한 강정호는 홈팬들로부터 열광적인 박수갈채를 받았다"며 보도했다. 무릎부상으로 시즌 아웃 된 뒤 공식 행사에는 처음으로 등장했다"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MLB.com은 "한국에서 온 이 놀라운 슈퍼루키는 팬들로부터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며 강정호를 소개한 뒤, 당시의 정황을 세세히 전했다. "강정호는 자신의 27번 유니폼과 검은 바지를 입고, 휠체어에서 부상당한 왼쪽 다리를 높게 고정한 채 나타났다"며 "강정호가 등장해 피츠버그의 응원수건을 흔들자, 홈팬들은 이날 밤 가장 큰 목소리로 울부짖으며 열광했다"고 묘사했다.
홈 팬들 만큼이나 피츠버그 선수단도 강정호를 반겼다. MLB.com은 "이날밤 PNC파크를 채운 팬들보다 강정호가 더 반가울 유일한 사람들은 피츠버그의 더그아웃 안에 있는 사람들이었 것이다"라며 "강정호가 등장하자 피츠버그의 더그아웃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라고 당시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더그아웃에 있던 A.J. 버넷은 강정호에게 박수를 보내며 그라운드로 한 걸음 다가섰고, 그레고리 폴랑코는 더그아웃 난간에 바짝 기대섰다"며 "더그아웃에 다른 모든 선수들은 재빠르게 난간 근처로 뛰어 올랐다"고 덧붙였다.
슬라이딩으로 논란을 일으킨 코글란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MLB.com은 "3주전 강정호에게 부상을 입힌 시카고 컵스의 외야수"라고 코글란을 소개한 후 "피츠버그의 팬들은 코글란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고, 팬들은 그 일을 아직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코글란에게 보여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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