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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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1] '4시간 40분 혈투' 첫 WC 결정전, 생각보다 더 피 튀겼다

기사입력 2015.10.07 23:11 / 기사수정 2015.10.07 23:11



[엑스포츠뉴스=목동, 조은혜 기자] KBO 역사상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 결정전의 주인공을 찾는 것 만큼 결정전의 내용도 피가 튀겼다.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7일 목동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렀다. 이날 SK는 김광현이, 넥센은 앤디 밴헤켄이 나섰다.

그러나 이 둘 중 누구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가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1회 1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던 넥센은 5회 브라운의 솔로 홈런을 포함 3점을 내주면서 SK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넥센은 7회 2점을 뽑아내고 3-3의 균형을 맞췄고, 승부는 9회말까지 갈리지 않으면서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11회초, SK가 넥센 한현희의 폭투에 3루주자 나주환이 홈인하면서 4-3으로 균형을 깼고, SK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오는 듯했다.

그리 쉽사리 끝나지 않았다. 넥센은 11회말 스나이더의 적시타로 다시 4-4 동점을 만들었고, 만루에서 김성현의 뜬공 처리 실책이 나오면서 승리를 챙겼다.

KBO 역사의 첫 와일드 카드 결정전은 연장 혈투 끝 장장 4시간이 넘어가는 승부를 펼친 끝에서야 끝이났다. 그만큼 양 팀에게 1승이 귀중했기 때문이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4위를 차지한 넥센은 무승부 이상의 성적만을 거두면 곧바로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할 수 있어 5위 SK보다 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이점을 가지고서도 1차전에서 패한다면 2차전은 오히려 SK에게 분위기를 내줄 것이 뻔했다.

SK 역시 물러날 수가 없었다. 이날 패한다면 SK의 가을은 그대로 끝이었다. SK 역시 이를 악물었고, 그런 양 팀의 투지에 승부는 쉽사리 끝이 나질 않았고 시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목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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