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선수 차출을 두고 클럽과 국가대표팀 간 알력다툼은 비일비재하다. 특히 비시즌 기간에 펼쳐지는 국가대항전은 소속팀 입장에서는 안 내주기도 뭐하고 내주자니 찝찝하다.
FC바르셀로나는 내년 여름, 대표팀 차출 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을 것이 유력하다. 워낙 애국심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네이마르(23)의 브라질 대표팀 합류 여부가 마찰의 이유다.
네이마르는 내년 여름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같은 의사를 여러번 밝혔던 네이마르는 재차 6일(한국시간)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를 통해 출전 의지를 강하게 전했다.
네이마르에게 두 대회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있다. 지난 6월 열렸던 코파 아메리카서 네이마르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퇴장과 징계를 받으면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네이마르가 빠진 브라질은 우승 문턱에 도달하지 못하고 탈락해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올림픽에 대한 갈망은 더 크다. 2014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던 네이마르는 브라질을 이끌고 결승까지 올라갔으나 멕시코에 패하면서 은메달에 머물렀다. 정상을 코앞에 두고 좌절했기에 금메달에 대한 열망은 상당하다. 리우올림픽은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네이마르를 더욱 유혹한다.
브라질 축구에 네이마르의 비중이 상당함에 따라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모두 네이마르의 출전을 바라고 있다. 네이마르도 6월에 코파 아메리카를 뛴 뒤 8월 올림픽까지 소화하겠다는 생각이다.
머리가 아픈 쪽은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부상 위험이 큰 두 대회 모두 뛰게 할 생각이 없다. 더구나 시즌 개막과 겹치는 리우올림픽은 더욱 허락할 수 없다. 하필 네이마르는 코파 아메리카와 올림픽 중 우선순위를 올림픽 금메달에 두고 있다. 벌써 답답한 속내가 예상되는 바르셀로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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