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리버풀의 새로운 감독이 누가 될 지도 관심거리지만 일자리를 잃은 브랜든 로저스(42) 감독의 다음 행보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다음 선택지는 스페인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주요 언론들은 6일(한국시간) 로저스 감독이 언제 어디에서 다시 축구계에 돌아오게 될 지에 대한 전망들을 내놨다. 여기에서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 스페인행에 대한 가능성이다. 로저스 감독의 스타일을 생각했을 때나, 본인이 이전에 스페인행에 대한 바람을 밝힌 바 있어 이번을 기회로 현실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로저스 감독은 지난 2014년 10월에 스페인 매체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그는 "(내 미래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언젠가 나는 스페인에서 일하기를 꿈꾸고 있다. 스페인어도 따로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우선 내가 발전해야 한다. 나는 아마도 언젠가 스페인으로 갈 때쯤 되면 성장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영국 출신 감독들이 스페인 리그로 가게 되면 가장 큰 장애물로 여겨지는 것이 언어 문제다. 이전까지 영국인 감독이 스페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것에도 이러한 원인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11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에서 내려온 후 레알 소시에다드로 향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모예스 감독은 현재 소시에다드 생활에 잘 적응하면서 팀을 두 시즌 연속해서 이끌고 있다. 로저스 감독이 스페인으로 간다면 그의 좋은 본보기가 될 만하다.
로저스 감독의 스페인행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스페인 축구 전문가 기옘 벨라그는 "스페인으로 가는 일은 로저스 감독이 한번 생각해 볼 만한 일"이라면서 "그는 스페인어를 할 줄 안다. 그는 그의 자신을 도전하도록 내놓아야 하고 스페인에서 커리어를 다시 쌓아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전했다.
리버풀에서 선수로 뛰었던 제이미 캐러거 역시 "로저스 감독이 평소에 외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싶어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색다른 것을 선택하고 다른 문화와 다른 리그, 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다. 그리고는 미래에 더 좋아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브랜든 로저스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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